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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REVIEWS/비디오 VIDEOS14

캐스팅 크라운스 Casting Crowns "Slow Fade" 캐스팅 크라운스의 "Slow Fade"는 요즘 CCM계의 진정한 스타 뮤직 비디오 디렉터 팀인 어윈 브라더스의 작품입니다. 이들에 대한 설명을 먼저 해야겠군요. 친형제인 존과 앤디 어윈, 그리고 두 명의 동료들로 구성된 이 팀은 이들 나이 10대 때부터 카메라 관련 일들을 해왔고 스포츠 전문 채널인 ESPN에서 시작해 유수의 방송사들에서 작업을 해왔습니다. 이들은 어윈 브라더스 모션 픽쳐스를 세운 이후 써드 데이, 캐스팅 크라운스, 리메디 드라이브, 그룹 원 크루, 에미 그랜트 등의 CCM 아티스트들의 뮤직 비디오 작업을 했고, 그외에 다른 일반 가수 혹은 독립 영화 작업들을 해왔습니다. 그래도 이들의 활동상에 체감이 가지 않는다면 올해 도브상 시상식의 '단편 뮤직 비디오 부문' 후보들을 보면 됩니다. .. 2009. 8. 6.
브룩 프레이져 Brooke Fraser "Shadowfeet" (2007) 거리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아티스트. 적막 속에 전주 없이 노래가 나직하게 시작됩니다. 화면을 뚜렷히 응시하며 노래를 부르던 중 첫번째 후렴이 시작되자 아티스트의 얼굴이 다른 여성의 모습으로 바뀌고, 계속 노래는 이어집니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람으로, 또 다른 사람으로, 계속 이런 화면이 이어지면서.... 브룩 프레이져의 "Shadowfeet" 뮤직 비디오의 구성은 결코 낯설지가 않습니다. 뮤직 비디오 역시 수십년 가운데서 많이 차용되어 왔던 기법이죠. 뭐가 있을까요... 이런, 갑자기 뮤직 비디오의 사례가 무엇이 있었나 가물가물해지는군요. 엉뚱하게 영화의 한 장면이 먼저 생각나요.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 [매그놀리아]의 마지막 장면이요. 에이미 만의 노래 "Wise Up"을 극중 캐릭터들이 번갈.. 2009. 5. 7.
릴라이언트 케이 Relient K "Who I am Hates Who I've been" (2006) 밝고 예쁜 외모의 아가씨가 하루를 시작하려는 듯 밝은 모습으로 집을 나섭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세상이 얼어붙은 듯이 멈춰버리고, 그녀는 자신이 앞으로 걸을때마다 세상이 움직이고, 뒤로 걸으면 세상이 거꾸로 움직인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 재미 있는 상황에 즐거워 하는 그녀. 하지만 그녀는 곧 자신이 몇 걸음을 더 걸으면 한 청년이 위험에 빠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는 당황 하는데... 이젠 크로스오버의 훌륭한 성공 사례라고 불러도 좋을 릴라이언트 케이. 그만큼 엠티비의 총애를 받는 밴드가 되기도 했죠. 밴드 이미지가 이미지이니만큼 이들의 뮤직 비디오는 약간은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컨셉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하지만 [mmHmm]의 수록곡 "Be My Escape"는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뮤직 비디오는 좋.. 2007. 8. 11.
Mercyme "So Long Self" (2006) 투어버스 안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머씨미. 그런데 갑자기 티비에서 잠시후면 오늘 저녁 있을 머씨미의 공연의 준비 현장을 '생방'으로 보여주겠다는 멘트가 나옵니다. 바트는 놀라죠. "저건 우리가 아니야!". 또 다른 머씨미가 건물 안에 있었죠. '진짜' 머씨미 멤버들이 그들을 막기 위해 뛰어나갑니다! 요즘 들어 왕성하게 비디오 감독을 맡고 있는 에릭 웰치의 작품입니다. 지금까지 머씨미 뮤직 비디오의 평이함과는 전혀 다른 컨셉이죠. 특히나 마이스페이스 블로그 등을 보면 멤버중 바트 밀라드의 코믹한 성격을 여러모로 엿볼 수 있는데, "So Long Self"의 뮤직 비디오는 그 중 발군입니다. 사실 그다지 큰 내용이 있는 뮤직 비디오는 아닙니다. 진짜 머씨미 멤버들이 가짜 멤버들을 제지하기 위해서 뭔가 대단.. 2007. 8. 11.
Michael W. Smith "Healing Rain" (2005) 마이클 W 스미스의 "Healing Rain"은 그의 첫째 아들 라이언이 감독한 두번째 뮤직 비디오입니다. 첫번째 감독작은 아빠의 20주년 앨범에 수록된 "Signs"의 뮤직 비디오였죠. 다작도 아니고 아직 어린 나이기에 라이언 스미스의 연출에서 대단한 무언가를 엿보기는 힘듭니다. 물론 20대 초반에도 천재적인 연출의 기질을 보이는 감독들은 있습니다. 하지만 라이언 스미스는 그런 부류라고 하기 힘들어요. 게다가 이건 최소한의 플롯이라도 살아있는 영화가 아닌 뮤직 비디오인걸요. 플롯으로 말하기 힘들다면 결국 뮤직비디오는 비쥬얼의 문제입니다. 라이언 스미스는 거칠디 거친 세피아 톤으로 일관되는 화면으로 "Healing Rain"을 만들어 갑니다. 비교적 블러 처리된 푸근한 색감이 엿보였던 전작 "Signs".. 2007. 8. 11.
Stacie Orrico "More to Life" (2003) 뛰어난 완성도의 음반에 걸맞게 멋진 화면의 뮤직 비디오입니다. 이미 오리코의 노래 " Stuck"이 같은 앨범에서 일종의 터잡이를 한 전례가 있죠. 하지만 "(There's gotta be) More to Life"의 뮤직비디오는 훨씬 복잡한 구성을 갖고 있습니다. MTV 채널의 TRL 에서도 많은 리퀘스트를 기록했고, 이 노래의 싱글이 뜨기 시작할 무렵 앨범자체의 인지도도 엄청나게 올라간 상태이기 때문에 훨씬 공을 들인 화면들을 보여줄 것이라는 예상을 충분히 할만하죠. 잘 알려진대로 이 뮤직비디오는 오리코 자신이 8명의 각기 다른 사람으로 등장하는 형식을 띠고 있습니다. 트레일러에 사는 불화가정의 젊은 엄마에서부터 마라토너, 모델, 웨이트리스... 심지어는 하이테크 갱의 일원까지 다양하게 대조되는 모습.. 2007. 8. 11.
점프 파이브 Jump 5 "Do Ya" (2003) = 점프5는 매 앨범마다 싱글 타이틀 곡을 뮤직 비디오로 만들어서 앨범 출반과 같은 시기에 런칭을 해왔지. "Do Ya"는 세번째 뮤직 비디오고, 감독 또한 처음 두 뮤직 비디오를 맡았던 브랜든 딕커슨이 담당했어. 딕커슨은 최근에 꽤나 여러 아티스트들의 뮤비를 담당해 왔는데, 점프5와는 세번째 작업이니 이제는 호흡도 거의 잘 맞는듯 해. - 그렇기 때문에 처음 두 뮤비였던 "Spinnin' Around"나 "All I Can Do"와 비슷한 느낌이 드는게 아닐까? "Do Ya"의 뮤직비디오도 전작들처럼 점프5의 안무에 맞춰 현란하고 어지럽고.... = 그건 어찌보면 점프5의 뮤직 비디오에서 기본적으로 기대할만한 것들이야. 음악스타일도 전작들과 비슷하고...현란한 댄스의 퍼포먼스를 그냥 평범하게 관망하며 .. 2007. 8. 11.
Avalon [Testify to Love - Live in Concert] (2003) director : Stan Morse (2003/Sparrow) 아발론은 팀이 갖고 있는 명성에 비해 뮤직 비디오가 별로 없었습니다. [In a Different Light]의 힛트 싱글이었던 "In Not of"의 뮤직 비디오 정도가 전부였죠. 그외에는 [My Utmost for His Highest]의 콘서트 참가 정도가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뮤직 비디오였고요. 그래서 이 DVD가 더 반갑기도 합니다. 특히 라이브라는 점에서 말이죠. 아무래도 보컬그룹이니만큼 보컬의 역량을 더 확인해보고픈 욕심때문이기도 할겁니다. 하지만 내시빌의 로켓타운 무대에서 펼쳐진 이 공연은 참으로 소박합니다. 메가셀러급 밴드들의 투어 분위기보다는 로켓타운의 공연 일정중 한회로 참가한 듯한 분위기긴 해요. 그래도 공연자체.. 2007. 8. 11.
Crystal Lewis "More" (2002) 제 기억으로 크리스탈 루이스의 뮤직 비디오는 그다지 독특했던 기억이 없습니다. "Beauty of the Cross", "Beauty for Ashes", "Lord I Believe in You"... 일단 비디오로 만들어진 노래들이 차분한 발라드들이니 뮤직 비디오가 그다지 특출날 것은 없었죠. 컬렉션 앨범 [More]의 수록곡인 "More"의 뮤직 비디오는 마치 이런 흐름을 의도적으로 어긋내는 듯한 느낌입니다. 정말 이 뮤직비디오는 '깹니다'. 전반적인 컨셉은 헐리우드 영화식 액션으로 치장되어 있습니다. 이 뮤비에서 루이스는 짝 달라붙는 레더슈트를 입고 슬로우, 슬로우, 슬로우 모션으로 악당들을 제압해 나가는 여전사로 등장합니다. 외적인 액션에만 치중하는것 뿐만 아니라 중간에는 변호사의 모습으로 등장.. 2007. 8. 11.
LaRue "Jaded" (2001) 라루의 음악이라면 분명 평이한 느낌의 뮤직 비디오가 나올 것이라는 생각은 하기 힘들 겁니다. 일단 노래 전반에서 눈에 띄는 이미지가 강렬하게 풍기는 팀이니까요. 멤버들이 비디오형 가수라는 의미가 아니라 노래가 마치 자연을 아우르는듯한 그런 심상을 준다는 의미입니다. 시로 쓰여진 가사를 노래로 만드는 팀이니 말다한 셈이지요. "Jaded"의 뮤직비디오는 그래도 비교적 평이합니다. 라루 남매가 허름한 강변의 간이 무대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과, 두 남녀 모델이 노래 내내 갈등의 모습을 보이는 두 파트로 나뉘어져 있지요. 여느 뮤직비디오처럼 이 노래도 가사에 담긴 의미와 뮤직비디오의 장면을 지나치게 연결지을 필요는 없겠지요. 하지만 늘씬하고 잘생긴, 게다가 짝달라붙는 매끈한 가죽패션까지 차려입은 두 남녀 모.. 2007. 8. 11.
Michael W. Smith "Secret Ambition" (1989) 유명한 크리스천 토크쇼인 [Fire by Nite]란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했던 이 프로그램은 각계의 크리스천 명사들을 초청해서 얘기도 듣고, 뮤직비디오, 스킷 콩트등으로 구성되어 크리스천 청소년들 사이에 화제가 되었었죠. 이후에 이 프로그램의 아류들도 많이 나왔고요. 1989년, [Fire by Nite]는 리유니언 레코드사의 아티스트 네명에게 이 프로그램을 위한 뮤직비디오 제작을 맡기고, 공동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이때 선정된 아티스트들이 마이클 W 스미스, 베이시스트였던 릭 큐어, 부부듀엣 블리스 블리스의 멤버이기도 했던 르네 가르시아, 그리고 97년 타계한 리치 멀린스 이렇게 네 사람이었지요. 프로덕션 감독이었던 스티븐 예이크는 이들의 뮤직비디오를 직접 감독했습니다. 마이클 W.. 2007. 8. 11.
Sixpence none the Richer "Kiss Me" (1999) 예. 97년 버젼에 이은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1999년 미라맥스 영화사는 신인감독 로버트 아이스코브의 영화 '쉬즈 올댓 (She's All That)'의 개봉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꽃미남 배우인 프레디 프린즈 주니어와 신인인 레이첼 리 쿡이 주연을 맡은 영화였고, 케빈 폴락, 매튜 릴라드, 안나 파퀸 등 출연진도 탄탄했어요. 제작사는 이 영화의 주제가로 식스펜스 넌더리쳐라는 생소한 이름의 그룹이 부른 "Kiss Me"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노래의 하늘하늘한 느낌이 영화의 분위기와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지요. 그리스의 '퓌그말리온' 신화를 현대의 고등학교로 무대를 바꾸어 만든 이 영화는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당시 미국 영화계에 불던 틴에이지 코메디의 계보를 잘 이어갔다는 평을 들었지만, 그 성공치는.. 2007.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