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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REVIEWS/음반 ALBUMS

소닉플러드 SONICFLOOd [Sonicflood] (1999)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7. 25.
사용자 삽입 이미지


produced by
SONICFLOOd

(1999/Gotee)




또 하나의 모던 워십 앨범입니다. 이런 앨범들 최근에는 정말 많이 봐 왔죠? 워십 앨범을 만든다는 것은 모티브의 측면에 있어서는 엄청난 진부함을 선택한다는 천명과도 같습니다. 게다가 최근 들어서 이런 음 반들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져 나왔기 때문에 그런 일반화는 더 짙어지 고요.


하지만 경배와 찬양 앨범은 일반적인 지명도에 있어서 엔간한 앨범들 에 비해 우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크리스천 음악만이 갖고 있는 또 다른 메리트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고티 레코드사의 소닉플러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멋진 이름의 팀은 여러모로 신선한 냄새가 풀풀 풍기지만, 고티 패밀리들이 뭉친 이 프 로젝트 팀은 완곡하게 말해, 98년에 역시 고티 레이블 내에서 앨범을 발표했던 그룹 질취 (Zilch)의 후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SF 자체는 기존에서 활동하던 팀이었습니다. 올란도 등지에서 그의 밴드와 함께 워십 활동을 해온 제프 디요의 그룹이 메이져 레이 블과 결합하면서 심도 있는 워십 그룹으로 업그레이드 된셈이죠.


물론 SF의 멤버들중 질취의 멤버였던 사람은 키보디스트인 제이슨 할 버트 뿐이죠. 하지만, 질취의 나머지 멤버들인 오토 프라이스나 마크 타운센드도 이 앨범에서 각자의 기본 세션 파트로 가세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디씨 토크의 케빈 맥스나 아웃 오브 이던의 리사 킴미도 게 스트로 참가합니다. 그야말로 고티 올드 패밀리들의 홈커밍 앨범인 셈 이죠.



몇몇의 달라진 멤버들 보다는 차라리 워십이라는 컨셉트가 이 팀을 질 취와 차이나게 하는 가장 큰 부분입니다. 하지만 [Sonicflood]의 음악 자체는 다른 모던락 워십이 갖고 있는 스타일의 범주 상에서 크게 벗 어나지 않습니다. 어짜피 음악들이 고정되어 있으니까요.


물론 새로운 노래들도 종종 있지만, 비율상으로 이 앨범에는 빈야드나 인테그리티 등, 기존 찬양의 리메이크들이 훨씬 많습니다. 하긴 기존 찬양곡 들이라 하더라도 대체적으로 만들어진지 4,5년 안팎의 노래들 이 많아서 리듬이나 멜로디 상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진 않는군요.
 

물론 게이서 보컬밴드의 노래였던 "Something About That Name" 같은 곡은 예외로 칠 수 있겠죠. 이 노래는 1970년도 곡입니다.



새로 만들어진 곡들-"Holy One", "I Need You", "Carried Away", "My Refuge" -도 나름대로 앨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맞춰 갑니다. 이런 일관적인 흐름은 아무래도 연주의 포장에 힘입은 바가 크고요.


재밌는 것은 여러 워십 분야 지성들의 직,간접적인 도움입니다. 데릴 리어스의 마틴 스미스가 작곡했던 -이미 고전이 된- "I Could Sing of Your Love Forever" 같은 노래가 새로이 본 앨범에서 리메이크 된 간 접적인 지원등을 말 할 수 있겠죠. 같은 워십 그룹의 범 주를 생각할 때, 이들간의 연계는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Sonicflood]의 곡들의 흐름은 그 기복에 있어서 음악적인 풍성함을 안겨줍니다. 스피디하고 강한 면모와 차분한 분위기가 앨범 전반적으 로 잘 배치되면서 음악적인 기량을 한껏 보입니다. 이런 기본적인 컨 셉과 연주의 화려함이 많은 팬들을 이끌만합니다. 앨범을 듣다보면 적 어도 [Sonicflood]의 성공이 우연은 아니었음을 확신하게 됩니다. 특 히나 질취의 팬들이었다면 그들의 워십 버젼이라는 명목에서라도 찾아 들어볼 만합니다.


또 하나는 이벤트적인 측면입니다. SF의 홈페이지 (http://www.sonicf lood.com) 는 무료 MP3 도 풍성하지만, 리더인 제프 디요가 쓴 워십에 대한 논설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무슨 강좌같은 느낌이 들 정도에요. 극단적인 상업화를 견제하는 관점에서 예배 음악의 생활화를 일깨우 게 하는 이런 캠페인은 SF의 음악 활동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게 분명합니다.



SF의 이 성공적인 데뷔를 생각하면 자연스레 2000년도 도브상 시상식 의 워십부문이 궁금해집니다. 모던 워십에 대한 도브상의 관심은 이미 98년에 페트라에 의해서 증명된 바가 있지요. 이런 전례가 계속 유지 될 수 있다면, [Sonicflood] 나 코드 오브 에틱의 앨범 [Blaze]도 후 보에 오르지 말란 법이 없겠죠. 만약 그렇게 된다면.... 정말 대단한 화제거리이겠군요.


(199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