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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REVIEWS/음반 ALBUMS

쓰리 스트랜드 Three Strand [Famished] (1999)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7. 25.
사용자 삽입 이미지


produced by
Scott Williamson

(1999/40 Records)






우선 팀에 대한 소개부터. 쓰리 스트랜드의 멤버들은 친남매입니다. 백인 남매로 구성된 3인조라는 점에서 사도행전 2장(Second Chapter of Act)과 비교가 되기도 했던 팀이죠.


단순히 팀의 구성만 닮은게 아니에요. 멤버중 2명이 따로 활동을 한다는 점도 닮았고, 심지어 멤버중 여자 한명이 결혼을 해서 남편 성으로 크레딧에 등장하는 것까지 같답니다. :)


우선 청일점인 스캇 윌리암슨. 이 친구는 드러머로 활동을 하고 있지만, 프로듀서로도 일가견이 있는 사람입니다. 특히 포인트 오브 그레이스와 FFH의 실질적인 데뷔를 가능하게 해준 장본인이기도 하죠. 프로듀서로 다작은 아니지만 적어도 그가 손을 댄 앨범들은 모두 발군이었습니다. 드러머로서의 경력은 더 화려하고요.

또 한명의 현역활동 멤버인 막내 카라 윌리암슨은 소시적부터 수많은 앨범의 백그라운드 보컬로 활동해왔고, 지금은...네, 퍼스트 네임인 Kara로 솔로 활동을 시작한 바로 그 사람입니다.


카라의 언니인 에이미 조이도 카라와 함께 백그라운드 보컬로 많은 활동을 했지만, 전면으로 나선 것은 남매들과 함께 만든 이 팀이 처음이었죠.


이렇게 개인기(?)가 뛰어난 팀들이다보니 그룹활동을 유지하기가 힘들었나 봅니다. 이 앨범 [Famished]는 처음이자 마지막 앨범이 되고 말았어요.


유감스럽게도 앨범이 그다지 멋진 편이 아닙니다. 보컬들은 좋아요. 개성있는 두 여성보컬과 선이 뚜렷한 스캇의 보컬은 마치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최고의 앙상블을 보였던 퍼스트 콜의 보컬들을 연상시킵니다. 이처럼 세명의 보컬들이 앨범의 전반적인 균형을 잘 나누고 있긴 하지만, 결정적으로 앨범의 각 레퍼터리들이 지니고 있는 힘자체가 너무 약해요.


모던 워십을 표방하면서, 음악적인 다양함을 꾀한 앨범이라는 의도는 어느정도 느껴집니다. 그러나 곡이 갖고 있는 멜로디나 하모니가 너무 평범해서 이런면에선 느껴지는 아쉬움이 제작의도를 상쇄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고전찬송인 "Before the Throne of God Above"같은 곡이 오히려 더 귀에 닿는 트랙이 되기도 합니다. 이 노래를 포함한 후반부의 곡들이 뒷심을 좀 발휘하긴 합니다. 마지막 곡인 "The Power of Your Love"나 강한 스타일의 "I Lift My Eyes"같은 곡들은 특히 괜찮아요.


그렇지만 이것도 사실 상대적인 비유입니다. 앨범의 프로듀서는 스캇 윌리암슨이 직접 맡았는데... 글쎼요, 정작 집안 앨범을 만들때는 다른 그룹 앨범때보다 조금 안일하게 작업을 한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여하튼 아쉬움이 많이 남는 팀입니다. 분명 잠재력이 있는 팀이었는데도, 결국 각자의 활동에서 중간단계 정도로만 기억에 남을듯 해요.


아마 크리스천 음악 팬들에게도 '카라가 잠시 몸담았던 그룹', '명프로듀서이자 드러머인 스캇 윌리암슨이 누이들과 함께 잠시 활동했던 그룹'... 이 정도의 인상으로 남겠죠.


그렇지만 이들의 활동에 큰 기대를 걸었던 40 레코드 사에게는 그 아쉬움이 더 컸을 겁니다. 시류에 맞는 모던 워십 레이블이었음에도 출범시킨 신인들이 좀체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으니까요.


(20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