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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REVIEWS/음반 ALBUMS

페트라 Petra [Petra Praise 2 : We Need Jesus] (1997)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7. 24.
사용자 삽입 이미지


produced by
John & Dino Elefante

(1997/Word)




오랜 세월을 지나온 락밴드"라는 에테르를 단다면, 지난 몇 년의 기간은 페트라의 팬들로 하여금 노심초사하게 만든 기간이었을 것이다.


86년부터 [Back To The Street] 부터 시작된 "John Schlitt Era"는 나머지 멤버들의 부동과 더불어 (물론 88년, 베이스의 마크 켈리가 로니 케이츠로 바뀌어지긴 했지만 마크 켈리는 페트라의 베이스 파트의 첫 주력 세션이었고, 로니 케이츠도 그 바톤을 훌륭히 이어 받았으니 예외로 치자) 코끼리 형제의 프로듀싱도 그 절정을 발해왔다.


그 구심점에 이른 [Petra Praise:The Rock Cries Out]은 페트라만이 할 수 있는 프로젝트였다. 연이은 앨범들 [Beyond Belief], [Unseen Power], [Wake-Up Call] 들에 이어서 페트라 멤버의 부동에는 이변이 생겼다.


한번 쭉...보자면..


시초는 키보디스트 죤 라우리의 결별이었다. 그리고- 예상 되었지만 막상 닥치게되니 섭섭했던-밥 하트만의 스튜디오 세션 탈퇴, 95년에 새로 나온 [No Doubt]의 발표가 1년도 되기전에 로니 케이츠마저 팀을 나가게 되었다.


곧이어 밥 하트만의 기타는 약관의 데이빗 리첸스가 맡게 되었고, 로니 케이츠의 6년 활동의 후임은 젊은 로니 체핀이 맡게 되었다.


물론 내한 공연때는 새로운 기타세션인 피트 오타와 키보드 담당의 케빈 브랜도우가 가세했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Petra Praise 2]는 이들이 들어 오기전에 만들어진 앨범이다. 이 음반 작업이 시작되기 전 키보드 짐 쿠퍼 역시 곡을 만들어 주면서 투어 세션에서 제외 되었고, 페트라의 서포터로 계속 활동을 해온 밥 하트만은 [No Doubt]에 이어 이 앨범에서도 작곡과 기타로 참가를 했다.



정신이 하나도 없을 것이나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앨범은 페트라의 세션들이 참가한 "찬양" 프로젝트 앨범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앨범의 크레디트를 보면 "Petra is...아무개 아무개..." 이런 멘트는 없다. 단지 악기를 누가 연주했나, 노래는 누가 불렀냐는 것밖에 나와있지 않다. 이 성격은 코끼리 형제의 프로듀싱을 도움 받지 않았던 89년의 [Petra Praise]보다 더 두드러진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마디로 "찬양 앨범"을 만들고 싶었던 밥하트만의 열정의 소산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앨범에서 페트라의 팀 구성은 큰 비중이 없다. 단지 "하나님께 올리는 찬양"이 중요할 뿐이다. 속지의 구성에 멤버들의 개인 사진이 안나온것도 당연한 이유다. (참가인단들의 단체사진이면 몰라도)


페트라 프레이즈의 두번째 앨범은, 실력있는 페트라의 노래를 감상하길 원하는 앨범이 아니다. 속지에 "악보까지" 실려있는 노래들을 보면서 듣는 이들이 그 찬양에 동참하기를 바라는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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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년의 프레이즈 앨범보다는 밥 하트만을 비롯한 다른 송라이터들의 신곡 비중이 늘어나긴 했지만, 경배와 찬양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미 알만한 노래들이 대부분이다.


긴 분석이나 감상을 늘어놓는것 보다는 떠오르는 단상들을 써보는게 나을거 같은데...



* 강한 비트의 노래로 주목 받는 것은 역시 "Lord I Lift Your Name On High"와 "I Waited For The Lord"의 두곡, 기존 찬양으로 유명한 노래라는 점에서 필연적인 편곡이 아니었을까 싶다.


* 그러나 인트로 송인 "Song Of Moses"나 "I Love You Lord"의 이국적인 분위기도 이에 못지 않는다. 아참..."Ancient Of Days"를 왜 빼놓는가..!


* 어쿠스틱 사운드의 확대가 요즘의 시류에 편승한 점도 있겠지만, 키보디스트의 부재로 인한 것일 수도 있다는 추측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점이 89년의 프레이즈의 모사 앨범이 되지 않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세련미는 여전하다. 괜히 페트라이겠는가.


* 모두 5곡의 노래가 새로작곡된 노래이고, 이중 밥하트만의 작사,곡은 세곡이다. 나머지두곡중 하나는 짐 쿠퍼와 화이트하트의 브라이언 우튼 (또야~?) 이 맡았고, 또 한곡-바로 타이틀 곡인 "We Need Jesus"는 존 엘레판테와 스캇 스프링어가 맡았다.


* 아웃 오브 그레이의 스캇 덴테보다 더 놀랄만한 조력자는 루 그램이다. 일반 그룹인 포리너의 보컬이었던 그는 크리스찬이 된지 얼마되지 않은 사람이다. 그런 그가 죤 엘레판테, 죤 슐리트와 함께 "우린 예수가 필요해 (We need Jesus)"를 열창한다. 그 모습이 흐뭇하고 좋아 보인다. 앨범 크레디트에도 루 그램에 대한 감사와 격려의 말이 굉장히 강조되어 있다. 주의 영광이 함께 하기를!


(199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