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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REVIEWS/음반 ALBUMS

Various [Glory Revealed] (2007)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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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ous
[Glory Revealed: The Word of God in Worship]

produced by Mac Powell
(2007/Reunion)




데이빗 낫서의 동명의 책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앨범 [Glory Revealed]는 간만에 출반되는 서적원작의 옴니버스 앨범입니다. 우선 참여한 아티스트들의 네임밸류가 만만치 않습니다. 마이클 W 스미스나 스티븐 커티스 채프먼, 맥 파웰 같은 이들이 눈에 띄니까요.

하지만 한동안 어디 있었던건지 궁금하기까지 했던 트레버 모건이나 그룹의 리드싱어여서 이름조차 낯선 팀 누펠드(스타필드)나 숀 루이스(하이퍼 스테틱 유니언)같은 이름도 보입니다. 어찌되었든 이들도 최근 CCM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이들이니 앨범에 대한 기대가 증폭될만 하죠.

하지만 그럼에도 [Glory Revealed]는 작은 앨범입니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참여했지만 함께 부른 노래가 많고, 그 노래조차 작은 소품같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10개의 트랙은 순식간에 넘어가고요.

무엇보다도 이 앨범에서 재밌는 것은 철저하게 정해진 스타일의 방향성입니다. 딱 잘라 말해서 포크 스타일이라 할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더 노골적으로 컨트리 음악으로 방향을 잡고 있거든요. 트레버 모건의 "He will Rejoice"의 서두를 여는 벤조기타 연주는 마치 이런 방향성을 박아놓은 이정표같아 보이기 까지 합니다.

아무튼 규모나 스타일 모두에서 소박한 앨범입니다. 여기에 원작의 말씀을 작은 편린처럼 담은 묵상의 가사까지 합해지면서 앨범은 마치 음악으로 듣는 묵상'카드'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거창한 책이 아니라... 그런거 있잖아요. 비닐팩에 넣어서 갖고 다니는 암송카드 같은거요. 그 예배의 시선은 감사, 바람, 예배의 사모함 등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당연히 가사의 내용도 직관적이고요. 아티스트의 네임밸류나 음악의 스타일이나.. 그 모든 것의 우위에 있는 이 앨범의 속성은 뭐니뭐니해도 바로 워십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룹의 리더들이 부른 곡들이 맘에 들더군요. 숀 루이스의 "Waters Gone by"같은 경우는 그의 보컬 색을 확연히 들려주는 곡이었고, 팀 누펠드의 "Who is like You"는 단정하면서도 흡인력 있는 싱글이었고요. 물론 앨범의 주제가격인 "Glory Revealed"와 싱글인 "By His Wounds"를 빼놓을 수 없겠죠. 홍일점인 캔디 피어슨의 뚜렷한 보컬, 여러 남자 아티스트들의 앙상블이 각각 빛을 발하는 멋진 곡들이거든요. 그렇다해도 이 곡들이 소박한 느낌의 곡들 사이에서 봉우리처럼 우뚝 솟아있는 것은 아닙니다. 무난한 채색들로 칠해진 곡들 사이에서 듣는이만의 베스트를 꼽는 것이 어렵지 않을 정도로 곡들의 구성은 잘 짜여져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잘짜여진 신곡들로 구성된 옴니버스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준 음반으로서 의의를 빼놓을 수 없겠죠. 그 대부분은 데이빗 낫서와 함께 앨범의 진두지휘를 맡았던 맥 파웰의 공로겠고요. 개인적으로는 여성 아티스트들을 대거 영입해서 속집 앨범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까지도 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