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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REVIEWS/음반 ALBUMS

아이샤 우즈 Ayiesha Woods [Introducing Ayiesha Woods] (2006)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8. 2.
사용자 삽입 이미지

produced by
Chritstopher Stevens, Otto Price, David Mullen, Ric Robbins

(2006/Gotee)





올해 있었던 GMA 기간 중 고티 레이블의 새로운 아티스트로 소개된 에이샤 우즈는 사장님인 토비맥이 그야말로 제일 아끼는 아티스트처럼 보였습니다.


그녀의 첫 앨범 [Introducing Ayiesha Woods]를 들으면 이해가 갈만해요. 이 앨범은 말 그대로 고티 레이블의 초기 아티스트들 - 아웃 오브 에덴, 그리츠, 크라이스타파리 -이 들려주었던 음악 스타일의 총 집약체거든요.


뉴욕 도심부터, 플로리다, 하와이, 버뮤다 등 다양한 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영향 탓일까요? 이런 성장 배경을 감안하고 앨범을 듣다보면 '아하..그랬군!'이란 생각이 절로 듭니다.


첫 싱글인 "Happy"를 들으면 전형적인 팝/락에 티나 터너를 연상시키는 걸쭉한 목소리가 귀에 들어옵니다. 두번째 트랙인 "The Remedy"까지도 이런 느낌은 이어져요. 여기까지만 보자면 에이샤 우즈는 마이클 테이트의 여성버젼...뭐 이런 정도의 인상만으로 남게 됩니다.


하지만 토비맥과 함께한 "Big Enough" 부터 앨범의 분위기는 급선회 합니다. 소울, 알앤비 레게, 재즈, 힙합....스타일의 변화만 감상하는 재미로도 앨범이 쉽게 흘러갈 정도에요. 게다가 에이샤 우즈 자신이 어떤 특정한 스타일에 장기를 보여온 기성 아티스트도 아니고요. 첫 앨범에서 이런 다양한 장르를 들려준 기량은 아티스트 본위의 정체성에 다양한 컬러를 부여합니다.


사실 이를 위한 지원군들도 모두들 한가닥하는 베테랑들이에요. 그리츠의 프로듀서인 릭 로빈스, 발로우걸과 아웃 오브 에덴의 프로듀서인 오토 프라이스가 대표적이죠. 특히 데이빗 뮬렌의 프로듀싱과 작곡참가는 더 반갑습니다. 뮬렌의 참가는 그의 아내인 니콜 C 뮬렌을 떠오르게 하니까요. 그러고보니 에이샤 우즈와 니콜 C 뮬렌은 참 비슷한 분위기이긴 합니다.


아티스트 개인의 재능이든, 지원군의 도움이든 이런 다양한 스타일의 망라가 굉장히 원숙하게 잘 이어졌다는 점을 빼놓아서는 안될 듯 합니다. 사실 에이샤 우즈 자신의 음악적 포커스는 소울과 알앤비 장르에 더 초점이 맞춰진 듯 합니다. 우즈 자신이 작곡 파트에서 빛을 더 발하고 있는 것이 이런 스타일의 트랙들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곡의 소화력에는 편차가 없어요.


몇몇 가사에서는 대중적인 방향의 테마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The Only One" 같은 곡은 전형적인 사랑의 테마거든요. 일반 음악계에서도 로린 힐이나 인디아 아리 같은 싱어들을 연상시키는 잠재력이 있으니 크로스오버의 가능성도 크게 열어볼 만 합니다.


에이샤 우즈의 음악이 아주 보편적인 어필을 할 수 있는 음악이라고 만은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는 장르의 특성때문이지 우즈의 잠재력 문제때문은 아닙니다. 12년전 아웃 오브 에덴이나 그리츠가 처음 등장했을때도 마찬가지였으니까요. 오히려 싱글로 각광받고 있는 "Happy"나 "The Remedy", "Beauty" 같은 트랙은 넓은 폭의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할 거에요.


그러고보니 해체를 선언한 아웃 오브 에덴의 바톤을 직접 이어받은 신인같은 느낌도 듭니다. 만약 루머대로 리사 킴미가 솔로로 나서게 된다면 좋은 라이벌이 될테고요.


(2006/07)


PS : 게시판에서도 썼지만, 전 이 친구의 이름의 발음이 '에이샤'인지 '아이샤'인지 아직 확신이 없습니다. 나중에라도 제대로 알게 되면 정정하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