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rt of Hearts" by Paige
곧 리뷰란에서 다루겠지만, 좀 일찍 이야기하죠. 페이지 루이스라는 이름의 신인 여가수가 등장했습니다. 페이지라는 이름으로만 표기를 하고 있고, 요즘 봇물처럼 쏟아진 틴 아티스트들의 대열에 가세한 당찬 아가씨죠. 올해 16살이고요.
페이지의 프로필에는 재밌는 점이 많습니다. 음악으로 데뷔하기 이전 그녀는 휴스턴 일대에서 이름난 소프트 볼 선수로 먼저 유명했었어요. 그러나 기타를 배우고 난 뒤 14살이던 99년에 가족들에게 '자기가 만든 곡'이라고 하면서 몇 곡의 노래를 선보였던 겁니다. 그리고 몇번의 아마추어 무대를 오간 뒤, 2001년에 자신의 타이틀 앨범을 선보였습니다. "Heart of Hearts"는 이 데뷔 앨범의 첫 싱글입니다.
페이지의 데뷔에서 큰 역할을 했던 이들로 가족을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에게 기타 코드를 잡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그녀의 형제-그러니까 페이지의 삼촌인 데이빗 라이스-앨범의 프로듀서를 맡기도 했습니다.-도 페이지의 어머니에게 기타를 배웠었지요. 이 외갓집 사람들은 페이지가 14살때 선보였던 '부엌 콘서트' 이후로 페이지에 대한 가능성을 크게 느끼고는 스튜디오에서 함께 3곡의 데모를 만들었습니다. 이후 페이지는 메이져 레이블인 워드에서 픽업되었죠.
"Heart of Hearts"를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14살짜리 틴 에이저치고는 발군의 실력을 갖추고 있죠. 페이지의 이런 재능이 부럽기도 하지만 정말 부러운 것은, 그녀의 재능을 감지하고 독려한 그 주변의 분위기입니다. 감당하기 버거울 정도로 수많은 틴스타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페이지정도의 재능있는 가수라면 틴이든 노인이든 반기지 않을 이유가 없죠.
우리나라라면 어땠을가요? 고답적인 분위기의 범생이를 키우고 싶은 어머니 앞이었다면... 14살 소녀는 부엌 콘서트가 시작되자마자 기타로 한 대 얻어맞지 않았을까요? 아니, 애초부터 자기가 만든 곡자랑도 할 기회가 없었겠지요.
하기야 교회에서 하는 찬양연습조차도 입시공부때문에 눈치보면서 나와야 했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정도의 차이는 있기에, 제가 든 예가 좀 극단적일 수는 있겠지만 전혀 납득이 안가는 이야기는 아니죠?
사실 우루루루 나와서 하는 중딩/고딩/대딩/청년부 찬양도 매일반입니다. 그것도 다 추억으로 넘길 수 있지만, 정말로 젊은 영혼들이 하려고 하는 찬양을 보장해주는 교회가 우리 주변엔 얼마나 있나요? 많은 교회들은 아직도 정형화되고 '안전한' 찬양들을 원합니다. 특히 '어린애'들이 하는건 더욱 그렇죠. 어르신들의 검열이 언제나 어깨를 누르니까요.
"Heart of Hearts"를 비롯해서, 페이지의 첫 앨범에 담겨있는 가사들은 그녀의 생활과 함꼐 쓰여졌답니다. 심지어 이 앨범에 수록된 "Jonah"같은 곡은 학교에서 수학 수업을 듣다가 몰래 쓴 노래라고 해요. (이런...)
페이지의 이런 고백은 개구지면서도 그 안에 담겨있는 진솔함이 엿보입니다. 그리고 이 진솔함은 동년배 가수들인 스테이시 오리코나 레이첼 람파같은 아이들이 갖고있는 성숙한 외모와는 다른 매력으로 사람을 이끕니다.
늘 우리는 걸출한 CCM 가수의 탄생을 꿈꿉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런 가수들을 쉽게 만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한탄하죠. 그리고는 재정적인 부분, 가수들의 자생적인 노력의 부재... 순간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모든 원인들의 탓을 해댑니다.
하지만... 이 14살짜리 꼬마가 기쁜 마음으로 (마치 이 노래의 가사처럼) 써내린 곡들을, 가족들 앞에서 밝은 얼굴로 기타를 연주하며 불렀다는 이 노래를 들어 보세요. 어쩌면 우리의 문제는 좀 더 근본적인데 있는지도 모릅니다.
I hide Your Word in my heart that I won't sin against You
So my steps and my thoughts are in tune
Are Pleasing to You O
You have written me a love song
I wanna sing its melody all day long
난 주님 앞에 죄를 짓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당신의 말씀을 품었지요
그래서 내 발걸음과 나의 생각이 당신을 기쁘게하려 움직입니다
주께선 나로 하여금 한곡의 사랑 노래를 쓰게 하셨죠
난 그 멜로디를 하루 종일 부르길 원해요
I will listen to Your Word. Your very Words
Taking them to heart-them to heart
Because if ever I'm in need, then Your advice will be
Written in my heart of hearts
주님의 말씀을, 그 말씀을 들으렵니다
그리고 그 말씀들을 내 맘에 품으렵니다
왜냐면 내가 필요할때, 당신의 그 가르침이
내 마음속의 한가운데 쓰여질테니까요
Wonderful things I shall find when You help me to see
The incredible miracle of You speaking to me
So I will take Your words and store them deep inside
'Til You cosume my very heart my soul my mind
당신의 도움으로 내가 발견한 놀라운 일들은
주님께서 내게 말씀하신다는 믿을 수 없는 기적이었죠
그래서 난 그 말씀을 받아 내 깊숙한 곳에 담아두려합니다
당신께서 내 마음, 내 영혼을 쓰실때까지요
I will listen to Your Word. Your very Words
Taking them to heart-them to heart
Because if ever I'm in need, then Your advice will be
Written in my heart of hearts
주님의 말씀을, 그 말씀을 들으렵니다
그리고 그 말씀들을 내 맘에 품으렵니다
왜냐면 내가 필요할때, 당신의 그 가르침이
내 마음속의 한가운데 쓰여질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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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