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락 트리오 PFR은 미네아폴리스의 샤미누에서 있었던 캠프 기간중 처음 만난 세 사람-패트릭 앤드류, 마크 내시, 조엘 핸슨-에 의해서 만들어 졌습니다. 이들이 만난 것은 87년, 그러나 밴드명인 'Pray for Rain'이라는 이름아래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하기까지는 3년이 더 소요되었습니다. 게다가 스패로우 레이블과 계약을 맺고 첫 앨범 [Pray for Rain]이 만들어 지기까지는 2년이 더 걸렸고요.
데뷔당시
그럼에도 독특했죠. 이들은 음악적인 기본부터가 비틀즈같은 복고사운드를 지향하며 만들어진 팀이었기 때문에, 다른 선배들의 음악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선이 굵은 하드한 느낌보다는 얼터너티브에 가까웠죠. 90년대 중반 자스 오브 클레이를 필두로 모던락의 열풍이 분 것을 생각하면, 이들은 어느 정도 선진적인 역할을 한 셈이었습니다.
Joel Hanson |
Mark Nash |
Patrick Andrew |
아무튼 첫 앨범 [Pray for Rain] (1992) 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우선 스패로우는 산하에 비레오(Vireo) 프로덕션을 출범시켜, 리사 베빌 (Lisa BeVill) 의 데뷔앨범과 함께 이들의 첫 앨범을 만들었고, 두 아티스트 다 이 레이블 안에서 훌륭하게 성공을 거뒀지요.
다음 앨범 [Goldie's Last Day] (1993) 에서부터 이들은 팀명을 PFR로 바꿨습니다. 이 두번째 앨범에서는 고든 케네디가 작곡을 해준 "That Kind of Love"가 그들 노래중 최초로 1위를-그것도 3주간- 차지하는 영광을 얻기도 했지만, 탑싱글 측면에서 그다지 많은 곡이 떠오른 앨범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세번째 앨범 [Great Lengths] (1994) 에서 이런 아쉬움은 금새 해소되었습니다. 타이틀 곡 "Great Lengths"의 1위 등극을 시작으로 여러 싱글들이 하이랭킹 되었고, 키스 그린의 노래 "Trials Turned to Gold" 의 리메이크도 좋은 반응을 받는등 크리스천 음악내에서 이들의 스타일은 입지가 점점 잡혀갔습니다.
또, 95년에는 일반 메인스트림의 아티스트들이 모인 비틀즈 헌정 앨범 [Come Together- America Salutes The Beatles] 에서 비틀즈의 노래 "We Can Work it out"을 부르기도 하는등 대외적인 음악활동도 점점 고조시켰지요.
당연히 여러 루머들이 꼬리를 이었지만, 이들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팀 결성당시 신앙이 없었던 마크 내시가 지나치게 바쁜 음악활동으로 인해 자신의 신앙을 되돌아볼 (예배를 포함해서) 여유가 많이 없어졌고, 이 때문에 자숙의 의미로 밴드를 해체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발표 이후 팬들은 아쉬움과 격려의 메시지로 그들에게 답지했습니다.
당시 작업중이었던 네번째 앨범인 [Them](1996)은 그들의 해체선언 이후에 발표되었습니다. 전작 못지 않은 힛트곡을 양산해낸 이 앨범은 아이러니하게도 평단에서도 극찬을 받았죠. 또, 세곡의 비교적 푸짐한 새 싱글을 담은 컬렉션 [The Late Great PFR]이 이듬해에 연이어 발표 되면서 팬들은 이들의 해체를 더욱 아쉬워해야 했습니다.
해체이후 각 멤버들은 여전히 각자의 활동을 왕성히 했습니다. 패트릭 앤드류는 락밴드 이거(Eager)를 결성하여 앨범을 발표했고, 조엘 핸슨은 97년에 [Love, Peace and Joy]라는 크리스마스 앨범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마크 내시는 아내인 리-정확히 말하면 그녀의 밴드인 식스펜스-의 레이블인 스퀸트 엔터테인먼트에서 세션으로 활동을 이어갔고요. 이렇게 각 멤버들이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갔기에 재결성에 대한 가능성의 이야기들도 이곳저곳에서 조금씩 머리를 들었습니다.
또 99년, 피닉스에서 있었던 올스타 콘서트에서 PFR의 타이틀로 오래간만의 공연을 갖는등 팬들을 흥분(?)하게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재결성이 구체화된것은 2000년 가을 무렵이었습니다.
이때의 인연을 계기로 그들은 스퀸트와 정식계약을 맺었고, 이듬해인 2001년 봄 정식으로 재결합과 새 앨범 발표계획을 공식화했습니다.
재결성 선언 뒤에도 상당한 시간이 흐르고나서 출반된 컴백앨범 [Disappear] (2001) 에서 PFR은 여전한 그들의 사운드를 보여주었고, 해체 이후에도 계속 그들의 컴백을 고대해온 팬들의 기다림을 멋지게 충족시켜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앨범 활동이 계속 전무해서 현재로는 해체가 기정사실화 되어 있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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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R [Them] (1996)
PFR [Disappear] (2001)
(최근 수정 : 20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