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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ARTISTS/그룹 GROUP

아발론 Avalon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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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검색할때 꼭 난처하게 만드는 팀중의 하나가 아발론입니다. 음악 카테고리로 검색을 하면 언제나 프랭키 아발론 (Frankie Avalon)이 먼저 뜨거든요. 일반 카테고리로 검색을 하면 아발론이란 이름이 들어간 영화나 책은 수도 없고요. 그만큼 'Avalon'이란 말은 관용어적으로 쓰이는 이름인데, 중세용어로는 '천국'을 의미한답니다. 많은 시인들이 인용한적이 있고, 아더왕이 전쟁후 치유를 위해 쉬러간 곳이라고도 하죠. 아발론의 멤버들은 이 비유를 좋아한답니다.

이 팀의 시작은 모던 뮤지컬인 [Young Messiah] 시리즈의 기획자였던, 그리고 실라 월시 (Shila Walsh)의 남편이기도 한 노만 밀러(Norman Mliier)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영메시야의 두번째 앨범인 [The New Young Messiah]의 투어를 위해 혼성보컬팀을 참가시키려고 계획한거죠. 그러니까 앨범보다 투어로 먼저 시작한 팀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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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당시

 포힘(4Him)의 전례를 따라, 대물림 그룹인 트루쓰(Truth)의 멤버였던 조디 맥브레이어(Jody McBrayer)와 재나 포터 (Janna Porter)가 우선 컨택되었고, 클레이 크로스 (Clay Crosse)의 백보컬이었던 니키 해스먼 (Nikki Hassman), 그리고 경배와 찬양팀 출신의 마이클 패슨스 (Michael Passons) 이렇게 4명이 구성되었습니다. 이들이 영메시야 투어를 시작한 것이 95년이었고, 첫 앨범 [Avalon]이 만들어진 건 96년이었습니다. 프로듀서는 그 유명한 찰리 피콕 (Charlie Peacock)이었죠.

기대치에 비해 첫 앨범이 그리 성공적이진 못했습니다. "This Love", "Give It Up"같은 힛트 싱글들이 있긴 했지만 차트의 높은 수위를 차지한 것도 아니었고요. 아발론이 정말로 세간에 알려진건 두번째 앨범 [A Maze of Grace] (1997) 의 싱글 "Testify to Love"가 차트에 오르면서부터였습니다.


컨트리 가수인 와이노나(Wynnona)가 티비 시리즈 '천사의 미소(Touched by an Angel)'의 사운드 트랙에서 리메이크한 뒤, 아예 이 노래에 바탕을 둔 에피소드가 한편 만들어질 정도로 이 곡은 유명했죠. 컨티넨탈 싱어즈도 투어송으로 불렀고, 우리나라 컨티도 '주의 사랑 전하리'라는 제목으로 부르기도 했고요. 연이어 "Adonai"가 같은 앨범에서 주목을 받았고, 도브상에서 신인상도 수상했습니다.


세번째 앨범 발표전에 솔로 활동을 위해 니키 해스먼이 팀을 나간뒤에는, 새 멤버 셰리 팰리오타 (Cherie Palliota)가 가세와, 두장의 앨범을 프로듀싱한 피콕 대신 브라운 배니스터 (Brown Bannister)가 제작을 맡은 일 이외에는 바이오그래피상에 큰 이야기거리는 없는 팀이 되었습니다. 구태의연한 표현으로 힛트제조기가 된거죠. 세번째 앨범 [In a Different Light](1999)는 힛트 싱글로 따지면 [A Maze of Grace]보다 더 대단한 앨범이었습니다. 처음으로 뮤직비디오가 만들어지기도 했던 "In Not of"를 시작으로 "Take You at Your World", "Can't Live a Day", "Always Have, Always Will" 이 연이어 힛트싱글로 기록되었죠.



그 이후에는 데이빗 미스(David Meece)의 "We are the Reason"을 비롯해 여러 캐럴송을 멋들어지게 리메이크한 절기 앨범 [Joy]에 이어서, 다섯번째 앨범 [Oxygen](2001) 이 차트를 점령했습니다. 또 리믹스 앨범인 [O2](2002)도 발표했고요. ([O2]란 제목은... 굳이 설명 안해도 아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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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아발론은 최근들어 멤버체인지가 좀 심해졌습니다. '아주 잘 만들어진' 컬렉션 앨범인 [Testify to Love] (2003) 발표 직전 세리 팰리오타가 팀을 나가고 새로운 멤버인 멜리사 그린 (Melisa Greene)이 팀에 가세했고, [The Creed] (2004)부터는 데뷔 멤버인 마이클 패슨스 대신에 재나 롱의 남편인 그렉 롱이 자리를 메꿨습니다. 예, 94년에 데뷔한 CCM 가수 그렉 롱이 맞습니다. 그는 솔로 활동도 계속 병행하고 있죠. 2006년 앨범인 [Stand] 이후에는 찬송가 앨범인 [Faith : A Hymn Collection] (2007)을 발표했는데, 이 앨범 발표후 창팀 멤버였던 조디 맥브레이어까지 팀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아발론의 성공비결은 보컬팀의 그것을 말할때 늘 따라붙는 것과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보컬들간의 앙상블이죠. 특히 섬세한 목소리를 구사하는 남자보컬들의 역할이 큽니다. 여느 혼성그룹처럼 굵직굵직한 바리톤이 백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약간 중성적인 패슨스와 맥브레이어의 보컬이 나머지 여성싱어들의 화음에 일조를 하는 형태인 것이죠. 그래서 아발론의 노래에서 절정을 오르는 큰 목소리들을 내는 쪽은 오히려 여자 싱어들입니다. 특히 세번째 앨범 이후로는 더 파워풀해졌고요. 총괄적으로 세련된 기교와 폭발적인 성량이 잘 어우러진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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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성공요인의 반은 팀의 외적인 요소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앨범 제작진들의 공이 크죠. 프로듀서들인 찰리 피콕과 브라운 배니스터는 물론이고요. 게다가 아발론의 앨범들에 곡을 줬던 이들로는 마크 하임머맨, 크리스 로드리게즈, 디씨 토크의 토비 맥키한, 실라월시, 크리스 이튼, 조안나 칼슨, 스캇 크리페인 등 기라성같은 이들이 있습니다. 락에서 인스퍼레이셔널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인들이 한 팀을 위해 곡들을 써주었고, 위에서 언급한 콰르텟의 앙상블이 이 노래들을 멋지게 포장한 셈이지요. 그래서 아발론의 앨범들은 힛트싱글 외에 앨범의 총체적인 면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판매량에 일조한 것은 물론이겠죠.


여기에 메시지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경배와 찬양같은 수직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그들의 가사가 담는 이슈는 충분히 시의적이고, 특히 개인사가 반영된 듯한 애절한 고백이 사람들의 공감을 충분히 사는 그런 가사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가에 보편적인 팝 컨템퍼러리의 장르가 만나면서 많은 노래들이 '애창곡화'되는 경우가 많아진거죠.


이런 면모를 따지면 우리나라 팬이 많은 것도 이해가 가는 팀입니다. 아까 컨티 이야기를 했는데, "Testify to Love"가 실렸던 [사랑하라]에 이어, [진리를 외치라]에서는 "Take You at Your World"와 "Can't Live a Day"가 다시 불리어지기도 했죠. 라이센스 되는 경우도 비교적 높은 팀이고요.


저력과 깊이있는 신앙이 잘 어우러진 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전에 잡지에 쓴 칼럼에서 언급한적도 있는데, 비슷한 형태의 팀이 쏟아져 나오는 우리나라 CCM계가 본받아야할 좋은 사례이기도 하고요.


:: DISCOGRAPHY ::

[Avalon] (1996)
[A Maze of Grace] (1997)
[In a Different Light] (1999)
Joy (2000)
[Oxygen] (2001)
[O2] (2001)
[Testify to Love] (2003)
[The Creed] (2004)
[Stand] (2006)
[Faith : A Hymn Collection] (2007)






:: REVIEWS ::

Avalon [Avalon] (1996)
Avalon [In a Different Light] (1999)
Avalon [Joy] (2000)
Avalon [Oxygen] (2001)
Avalon [Testify to Love -The Very Best of] (2003)
Avalon [Testify to Love - Live in Concert] (2003)
Avalon [Creed] (2004)



(최근 수정 : 20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