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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ISSUES/읽을거리 ARTICLES

2009년 결산 "2009 Best 7 New Artists"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 15.




결산 마지막 베스트 신인 7팀입니다. 대상은 2009년동안 정규 앨범을 발표한 신인들에 한하는데... 그런데 오류가 있습니다. 마지막 팀인 레터 블랙은 2009년 앨범이 EP였고, 정규 음반은 2010년에 나온다고 합니다. 글을 다 정리하고난 오늘에야 알았네요. 이번에만 예외적용을 해야겠습니다.


 

비.라이스 B.Reith


토비맥 이래로 백인 힙합퍼들은 고유의 영역을 만들어 왔습니다. 더 이상 티본 같은 갱스터 랩에만 머물지 않고 퓨전의 추세에 따라서 좀 더 반경을 넓혀 왔죠.

비.라이스는 그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아티스트입니다. 스타일의 내림을 생각하면 (그의 소속사 사장이기도 한) 토비맥의 직계 후배라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물론 토비맥의 데뷔가 10여년이 지난 지금은 그런 스타일 자체가 주는 참신함이 많이 떨어 졌지만, 그래도 그의 앨범 [Now is Not Forever]는 좋은 출사표입니다.

 




자니 디아즈 Jonny Diaz


지역 교회의 예배 인도자 출신으로 대기만성형의 싱어 송라이터. 우리가 굉장히 자주 보는 프로필입니다. 아울러 자니 디아즈의 프로필이기도 하고요.

사실 디아즈의 음악이 비슷한 과정을 겪어온 선배들에 비해 엄청나게 개성있다고 하긴 힘듭니다. 그러나 선배들이 보여주었던 끈끈한 음악의 느낌은 그의 첫 앨범 [More Beautiful You]에서 잘 드러납니다. 사실 미국의 음악 시장에서 존 메이어 스타일로 필두할 만한 이런 음악에 대한 호감은 꽤나 큰 편입니다. 그리고 디아즈도 그런 류에 넣을 수 있는 신인이고요. 빌보드 히트시커 차트의 성공은 아마 그 반영을 보여준 셈이라고 할 수 있겠죠. 


 


픽션 패밀리 Fiction Family


스위치 풋의 존 포어맨과 닉켈 크릭의 션 앳킨스가 팀을 이룬 프로젝트 밴드입니다. 사실 이들이 얼마나 더 활동을 이어갈 지는 모르겠습니다. 둘다 엄연히 활동 반경이 넓은 본래의 밴드들이 있으니까요. 90년대에 비슷한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던 독스 오브 피스 같은 팀들도 단발성으로 그쳤죠.

하지만 그렇다고 이들의 첫 앨범에 대한 아쉬움까지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Fiction Family]의 즐거운 레퍼터리들은 이들이 교제를 해온 지난 4년간의 포트폴리오입니다. 외려 스위치풋의 정규 앨범들 보다 더 부담없이 듣기 좋은 앨범이죠. 방금전에 얘기했듯이 이들의 향후 활동에 대한 답보는 불투명하지만, 그래도 종종 만나고 싶어질 것같은 그런 팀입니다.



 


카리 요브 Kari Jobe

위에서 자니 디아즈의 프로필이 다소 정형화 되었다고 했죠. 카리 요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린시절부터 천재적인 보컬로 두각을 보였고, 10대를 갓지나서는 예배팀과의 연대활동을 거쳐 솔로로 나선 경우죠. 어린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경력으로 따지자면 에미 그랜트부터 재키 벨라스퀘즈로 이어지는 수많은 선배들의 전례가 있습니다.

그런데 요브의 데뷔 앨범은 예배 음악에 큰 기저를 두고 있는 경력에 비해 굉장히 대중적이었습니다. 마치 요즘의 워십 레이블 (이 앨범은 인테그리티에서 발매 되었습니다)들이 전략적으로 대중 아티스트들을 내는 것처럼요. 그만큼 듣는 면에 있어서 대조적인 재미가 있는 앨범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요브 자신에게는 워십(게이트웨이 워십과 오래동안 활동했습니다)팀의 중심멤버에서 자신만의 나래를 펼칠 좋은 기회일 수도 있었겠죠. 메이져 데뷔 앨범으로 그 나래를 펼쳤다는 점은 요브가 앞으로 어떤 음악을 계속 해 나갈지를 지켜보게 하는 단서가 될 겁니다.

 

 

크리스티 녹클스
Christy Nockels

녹클스의 음악을 워터마크때와 굳이 분리해서 생각하기는 힘듭니다. 워터마크때에 남편인 네이던이 그렇게 목소리를 자주 들려준 것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녹클스의 첫 앨범 [Love Lights Up]은 그녀 자신의 음반입니다. 브랜든 히스에게 준 곡인 "No Not One"으로 포문을 연 것 또한 아티스트로서의 자존감에 도장을 찍고 가는 느낌이었고요. "Hosanna"같은 친숙한 곡들이 예배의 뉘앙스를 풍겼음에도 더 깊이 다가오는 것은 녹클스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진 몇몇 곡들이었습니다. 패션의 일원이기에 얼마나 독립적인 활동을 이어갈지는 애매합니다만... 사실 동료인 크리스 탐린이나 데이빗 크라우더도 잘 해나가고 있죠. 별로 걱정할 필요가 없겠군요.




 


사이드워크 프로펫
Sidewalk Prophets

풍채(?)를 보면 선뜻 느낌이 캐스팅 크라운스나 머씨미를 연상시킵니다. 그런데 그 느낌은 단지 인상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사이드워크 프로펫은 2009년에 나온 팀들 가운데 단연 위의 선배들을 이어가기에 부족함이 없는 신선한 신인들입니다. '신선한'이라고는 했지만 역시 여느 밴드들처럼 자신들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나가는 인고의 과정을 거쳤죠.

태생부터 자신들의 개성이 탄탄하게 박힌 팀입니다. 그리고 이안 에스켈린의 프로듀싱이 첫 앨범 [These Simple Truths]를 '명반'으로 만들었고요. 네, 고백하자면 앞의 베스트 앨범과 베스트 송 선정에 이들의 앨범과 곡을 넣기 거의 일보직전까지 갔었습니다. 늘 그렇듯이 선정의 결과가 상대적이기 때문에 신인 베스트에만 올렸지만요. 적어도 이들의 이름은 기억할 만합니다. 전 벌써 두번째 앨범을 기다립니다.


 

 

레터 블랙
The Letter Black

레터 블랙도 직계 선배들이 있습니다. 수퍼칙, 파이어플라이트, 플라이립 같은 밴드들이죠. 그 중 굳이 하나를 꼽자면 플라이립을 들 수 있겠군요. 가장 하드한 음악이라는 점에서요.

그리고 이런 장르의 팀들이 그렇듯이 그 핵심은 보컬인 사라 안소니입니다. 특히 강렬한 곡외에도 멜로딕한 발라드에서의 뚜렷한 보컬선은 이들의 음악 반경을 거의 대중적인 컨템퍼러리까지 끌고 옵니다. 첫 앨범 [Breaking the Silence]에 수록된 "Best of Me"같은 곡은 그 좋은 증거입니다.

※ 이들의 2009년 발표작 [Breaking the Silence]는 비정규 앨범 치고는 제법 많은 곡(6곡)이 들어간 EP입니다. 정규 앨범은 2010년 중 발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