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런 황당한 경우가 다 있어? 라고 생각하실 지도 모르겠네요. CCMPAGE.COM 인터넷 방송을 중단합니다. 겨우 이제 한 회분 올렸을 뿐이지만 깨달음이 빨랐다면 아직 많이 진행되지 않은 때에 중단하는게 나을거 같아서요. 그냥 소리소문 없이 중단해도 될듯 했지만, 첫 회분 올려놓고 워낙 당당하게 너스레를 떨었던지라 정황에 대한 이야기는 하고 끝내야 할 듯 합니다.
혹시나 예상하신 분들이 있으실진 모르겠는데... 네, 저작권 때문입니다.
첫 에피소드를 올린 상태에서 한 후배가 저작권에 대한 우려의 이야기를 하더군요. 저 역시 그에 대해서 몰랐던 것은 아닌데, 인터넷 방송을 한다는 것이 들뜬 나머지 그 부분을 소흘하게 생각했던거 같아요. 차선책으로 스트리밍 방송이나 편집된 곡들만 들려드리는 방송도 가능할 수 있겠지만 어느쪽으로도 기술적인 해결이 마땅치 않기도 하고요.
제가 인터넷 방송을 하기로 한 동기는 명약관화합니다. 그냥 함께 나누고픈 음악을 마음껏 들려드리기 위함이었죠. 어찌보면 궁극의 목표는 이런 CCM이 더 잘 알려져서 많은 이들이 이런 음악을 접할 수 있게, 더 자세히 말하면 음반을 구입하게 되는데 일익을 하게 하기 위함이기도 했고요. 아마 제 진위를 의심할 방문자는 없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 시킬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취지야 어떠한들 제 인터넷 방송이 정당하지 않은 선례의 하나로 남을 수도 있게 되겠고, 그것은 아무리 CCM의 발전을 위한 저의 움직임이라 해도 치명적인 독 한 방울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사실 그런 점때문에 리뷰에 올리는 샘플도 편집본으로 올리는 등 조심을 기했던 것인데, 한 사이트 내에서 '리뷰에 딸린 사운드 샘플'은 조심하면서 정작 다른 카테고리에서는 '전곡을 다 들려주는 인터넷 방송'을 하는 것이 아이러니처럼 느껴졌습니다. (사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쳤을때 중단해야겠다는 생각이 제일 크더군요.) 엄청난 저음질로 방송하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 역시 시원스런 해결책은 아닌듯 했어요.
여러분들께는 죄송합니다. 하루동안의 웃지못할 헤프닝이었지만 어찌되었던 CCM의 전파를 위해서 절치부심하려는 몸짓이라 생각하고 너그러이 봐주시길. 다른 카테고리에서의 업데이트도 활발하게 이어가겠습니다. 좋은 해결책이 생긴다면 인터넷 방송도 언젠가 계속 진행하도록 하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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