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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ISSUES/읽을거리 ARTICLES

2005년 결산 "2005 Best 7 Albums"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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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연말결산
CCMPAGE 선정 베스트 앨범 7선







2005년 결산 베스트 앨범 7선입니다.


올해는 상업적인 성공의 잣대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은듯 합니다. 차트액션이나 크로스오버에 대한 부분이 심심했던 한 해였으니까요. 하지만 그만큼 앨범 자체에 대한 평가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앨범 선정의 대상은 2005년동안 발매된 국외 크리스천 음반입니다. 순서는 무순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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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rs of Clay
[Redemption Songs]


올해는 유달리 찬송가 음반이 나왔죠. 그 태반의 음반들이 참으로 잘 만들어진 수작들 이었습니다.


찬송가 앨범을 만듦에 있어서 자신들의 스타일을 대입하는 것은 거의 공식에 가깝죠. 하지만 자스 오브 클레이의 [Redemtion Songs]는 단순히 스타일의 적용 뿐만이 아니라, 고색창연한 느낌까지 가미하면서 찬송가의 테마에 고전미까자 불어넣었습니다.


여기에 대한 보강으로 새러 켈리나 블라인드 보이스 오브 알라바마 같은 신구가 조화된 게스트들의 힘을 빌린 것도 유효했고요, 자스 오브 클레이 다우면서도 자스 오브 클레이 답지 않은 묘한 조합을 이뤄낸 성과를 보여준 앨범으로 기록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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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tchfoot
[Nothing is Sound]


앨범 발표전에 따라붙는 기대치는 당연히 어느정도 핸디캡이 됩니다.


그럼에도 이 기대치를 만족시키는 앨범이 나온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되죠. [Nothing is Sound]는 그런 앨범입니다.


스위치풋이 갖고 있는 역량에서 쓸데없는 변화의 시도를 하지 않은채 자신들의 기량을 잘 발전시킨 모범스러운 행보의 반영만으로도 이 앨범은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


게다가 개성있는 밴드가 갖고 있는 매력 또한 잘 드러났고요. 앨범 안의 감각도 살아 있지만, 앞으로 이 밴드가 보여줄 가능성까지 보여줬다는 점에서 수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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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 Rice
[Amusing]


레이블 이적으로 인한 변화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Amusing]은 정말 크리스 라이스 다운 앨범입니다.


최근 들어 파퓨러한 느낌이 더해졌던 소소한 변화를 더 좋아하는 팬들도 있기에, [Amusing]의 음악이 꼭 라이스가 지향해야할 방향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 정겨움은 가득히 담겨 있습니다.


소품다운 느낌에도 깊이가 푸짐한 감각도 여전하고요. 그 감각이 가사 안에도 살아 있다는 점은 이전 앨범들에서 잘 이어져오고 있는 부분입니다. 가사의 재기발랄함과 그 안에서 살아있는 삶의 모습이 음악을 뛰어넘는다고 생각될 정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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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rk Franklin
[Hero]]


커크 프랭클린의 [Hero]는 최근 그가 걸어온 방향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 경로를 따라온 앨범입니다.


하지만 분명 그 안에 담긴 힘은 훨씬 배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쟁쟁한 아티스트들의 게스트 참가가 여기에 힘을 실어주었죠.


하지만 이들이 한 앨범의 흐름에서 조율된 역량을 보여준다는 점은 분명 아티스트로서 커크 프랭클린의 역량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Hero]는 반가운 앨범이었습니다. 장르를 초월한 선호도를 안겨줄 수 있다는 프랭클린 특유의 장점도 여전히 살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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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Crowder Band
[A Collision]


데이빗 크라우더 밴드는 [A Collision]을 통해 앨범을 보다더 입체적이고 서사적으로 만드는 시도를 했습니다.


그 시도를 위한 노력의 대부분은 모범스럽고 피상적입니다. 많은 간주트랙과 약간은 앨범의 흐름에서 벗어나는 올드풍의 사운드들의 첨가 등이죠.


하지만 피상적인 시도들은 곧 앨범과 함께 잘 섞입니다. 그 융화가 너무 자연스러워서 패션 앨범에서 이미 들려졌던 "Here is Our King"같은 곡조차도 이 앨범을 위해 만들어진 곡처럼 다시 들릴 정도입니다.


그 총체적인 자연스러움에서 데이빗 크라우더는 분명 큰 성장을 했습니다. 소품같은 앨범을 계속 발표하던 이전에 비해 확연한 변화죠. 그 노력이 예배음악에 근간을 두고 있던 밴드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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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hole Nordeman
[Brave]


니콜 노드먼의 음악에 담긴 감성은 분명 노드먼 자신의 것이었습니다.


히트싱글들이 많이 담겼었음에도 전작인 [Woven & Spur]가 미국 평단에서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은, 초기 앨범에 비해 그 감성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는 이유때문이었죠. (저는 전적으로 동감하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어쨌든 [Brave]는 그 감성을 다시 잘 찾은 앨범입니다. 앨범의 전반부는 파퓰러한 팝의 느낌이 살았고 이를 필두로 앨범의 흐름에 시동을 잘 걸어주지만 오히려 앨범의 진가는 중후반부에 더 살아있다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그 흐름을 잘 따라가다 보면 니콜 노드먼이 어떤 음악을 하고 있는가를 실감하게 됩니다. 중견 가수가 되어가는 원숙미라고만은 말할 수 없는 초월적인 감성이 잘 살아 있는 앨범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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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 Schultz
[Live : A Night of Stories & Songs]


일전에 도브상 시상식에서 신인상 후보였던 마크 슐츠의 노래를 듣고 경악한 기억이 났는데, 이 앨범을 통해 그 때의 저열한 라이브가 분명 일시적인 것이었음을 확인했습니다.


[Live : A Night...]를 통해 발산되는 마크 슐츠의 보컬은 한마디로 신명나고 울림있는 모습 그대로입니다. 앨범의 반을 차지하는 코멘트는 음악과 음악의 흐름을 잘 이어갑니다.


이는 단순히 기획력의 결과가 아닙니다. 마크 슐츠라는 아티스트가 그 기획위에서 모든것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죠. 워낙 그 결과가 탁월하기 때문에 함께 수록된 DVD도 단순한 비쥬얼라이제이션이 아닌, 각개적인 작품으로 느껴집니다.


아티스트들의 모든 라이브가 이런 포맷을 따라야 한다고는 생각치 않지만, 그래도 이 앨범이 라이브가 가질 수 있는 하나의 가능성을 극대화 한 작품임에는 사실입니다.


 
 

    ■ Notable Others ■


여러 아티스트들이 모인 [Inspired by Narnia Chronicles]는 거의 최종에서 제외된 앨범이었습니다. 각각의 노래들은 좋았지만, 영화의 테마만으로 엮기 힘든 얼개가 좀 아쉬웠기 때문이죠. 캐스팅 크라운스의 [Lifesong] 역시 7장중 넣을까말까 많은 고민을 했던 좋은 앨범이었습니다.


제레미 캠프의 [Restored], 베서니 딜런의 [Imagination] 역시 기억에 남는 앨범이었습니다. 수퍼칙의 [Beauty from Pain]도 좋은 앨범이었지만 다소 소품같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커트리스의 [Strong Tower]도 비슷한 아쉬움이 있었고요.


신인들 앨범도 여전히 좋은 앨범이 많았습니다. 크리스탈 마이어스의 [Krystal Meyers], 디 애프터스의 [I Wish We All could Win] 등이 이런 앨범에 속했습니다.
 


(20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