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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ISSUES/읽을거리 ARTICLES

2002년 결산 "2002 Best 7 Albums"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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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연말결산
CCMPAGE.COM 선정 베스트 앨범 7선




올해도 한해를 결산하는 베스트 앨범/곡들을 7개씩 선정해봤습니다. 올해는 특별히 신인들도 선정을 했어요.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말씀 드리자면 우선 이 선정은 제 개인적인 선호도에 따른 것이지만, 음악계에서의 화제정도등 주/객관적인 요소들을 전혀 배제하지는 않았습니다. 보편성이란게 있으니까요.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제 사이트의 리뷰평처럼 개인적인 부분으로 봐주시는 것이 더 정확할꺼에요.


앨범 선정의 대상은 2002년동안 발매된 국외 크리스천 음반이고, 본 사이트에 아직 리뷰가 올라오지 않은 앨범도 선정되었습니다. 리뷰가 올라가 있는 앨범은 자켓사진 밑의 링크를 통해서 곧장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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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xpence none the Richer
[Divine Discontent]

5년만의 기다림에 대한 책임을 진 앨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발매전부터 워낙 많은 하이프들이 돌아다녔던 앨범이기에 기대치도 커졌지만 발매초반에 완성도에 대판 평가도 탄탄했기에 더욱 반가웠죠.

"Breathe Your Name"을 기둥으로 삼고있지만, 식스펜스 넌더리쳐가 보여줄 수 있는 스타일은 이 앨범에 충분히 집약되어 있습니다. 이런 음악적 성찬에는 "Don't Dream It's Over" 같은 팝 리메이크등의 보너스도 포함되어 있고요.

폭발적인 인기를 끌지는 않고 있지만, 이런 은근함조차 SNTR의 예전 앨범 (특히나 바로 전작인 [Sixpence none the Richer]에서 충분히 느껴진 요소들입니다. 저간의 시간이 지난뒤 이 앨범이 주는 영영한 완성도는 더 높게 평가될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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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chic[k]
[Last One Picked]


데뷔 앨범 [Karaoke Superstars]에서부터 확고히 해왔던 틴에이져들과의 공감대는 이번 앨범 [Last One Picked]에서 아예 전면으로 드러나게 되었죠.


"High School" 같은 비판의 메시지나, "So Bright" 에서 주는 젊음 특유의 활력, "Wonder" 같은 곡에서는 아예 틴에이져들의 마음에 자리를 잡고 들어가 앉은 정도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그 메시지의 강도의 강약에 따라 기성품처럼 딱딱 들어맞는 사운드도 훌륭합니다. [Last One Picked]에 이르러서 수퍼칙은 아예 '크리스천 음악계에 꼭 필요한 그룹'정도의 작위를 얻어도 될만큼 정곡을 찌르는 음악을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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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ous
[City on a Hill-Sing Alleluia]


[City on a Hill]의 두번째 시리즈의 평가절상은 사실 전편과의 비교에 더 의지하고 있습니다. "God of Wonders" 같은 싱글파워가 크지 않았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독특했던 [City on a Hill]의 음악적, 메시지적 컨셉을 그대로 유지시킨 확장판을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이 앨범은 크게 평가할 만합니다.


워십의 부밍이 이루어졌던 시기의 초반을 장식했던 전작에 이어진 작품이기에 이번 앨범의 의미도 새롭습니다. 니콜 노드먼, 필 케이기, 제니퍼 냅, 비보 노먼, 훼르난도 오르테가 등 새로이 가세한 참가자들도 자연스레 그 흐름에 수렴되었고요.


이는 [City on a Hill]이라는 빅 프로젝트 자체가 하나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증명도 됩니다. 역시 잘 만들어진 연말의 캐럴 앨범으로도 이는 증명되었죠.


이 프로젝트가 더 계속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영향력만큼은 이어질 겁니다. [City on a Hill -Sing Alleluia]는 그 영향력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잘 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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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 Groves
[All Right Here]


전작인 [Conversation]를 통해 끈끈한 언더그라운드 활동을 한단계 위로 올린 새러 그롭스의 새 앨범은 상업적인 스포트라이트의 조명과 함께 내부적인 완성도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케이드먼스 콜이나 비보 노먼, FFH로 대변되는 퓨전한 사운드보다는 보다 더 정통에 닿아있는 포크 사운드를 고수한다는 유니크함으로도 그롭스의 음악은 적어도 뭔가 다르게 평가받을만 합니다. 무엇보다도 더 강한 느낌이 많아지는 부분적인 업그레이드 중에서도 [All Right Here]는 정통의 고수가 전혀 흔들리고 있지 않습니다.


[All Right Here]에 대한 총체적인 평가는 다양함속에서의 정통성이라는 말로 대변될 수 있을 겁니다. 크리스천의 메인스트림에서는 다소 잊혀져가는 피어스 페티스같은 대선배의 노래인 "You Did That for Me"를 리메이크한 점도 어떻게 보면 일종의 상징적인 의미같아요. 아무튼 포크라는 장르안에서도 그롭스의 음악은 메인스트림의 퓨전포크 사운드의 방향과는 궤를 분명히 다르게 하고 있습니다.


물론 독특함만으로 이 앨범을 베스트 반열에 올린것은 아닙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All Right Here]가 듣기 좋은 음반이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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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house
[Stanley Climbfall]


라이프하우스의 음악이 2002년 일반 음악계와 크리스천 음악계의 새로운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 못할 겁니다.


[Stanley Climbfall]은 이런 그들의 수완을 다시한번 각인시켜주는 앨범입니다. 주목받는 눈이 많았던만큼 전작인 [No Name Face]와의 비교에서 오는 소포모어 컴플렉스도 적잖게 컸을테지만, 비교적 능청스럽게 이런 위기도 잘 넘겼고요.


"Hanging by a Moment"같은 임팩트의 싱글은 없지만 전체적으로 균형이 넓게 퍼져있습니다. 메시지 측면으로도 조금 더 심도 있어졌고요. 앨범의 완성도도 완성도이지만, 앨범 자체가 2002년 크리스천 음악계와 일반 음악계 양자에서 맡았던 역할을 생각하면 이 앨범에 대해 무심할 수는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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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boys [Thrive]


머뭇거림 없는 뉴스보이스 음악의 상승세에 전혀 누를 끼치지 않고 새로운 장을 마련했다는 것만으로도 이 앨범은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90년대 초반부터 보였던 풍자와 냉소적인 면면, 그리고 독특함이 어린 비유는 그대로 유지하지만 앨범의 큰 축이 된 "It is You"같은 곡을 통해서는 크리스천 음악이 갖는 정체성도 강조되었고요.


이 모든 집약이 한데 이루어진 앨범이 [Thrive]가 처음은 아니지만, 각각의 곡들이 멋진 멜로디 하모니와 함께 자기자리를 잘 찾고 있는 점에서 가히 으뜸으로 놓을만 합니다.


이전까지 그룹 내의 유동도 다소 있었고, 또 이 앨범을 통해 NB 음악의 영웅인 스티브 테일러와 다시 조우했다는 기대치도 있었지만, [Thrive]는 이런 외부적인 요인들보다도 한단계 위에 놓여있는 앨범입니다. 그런 외부적인 요소들의 음반이 아닌... 바로 NB라는 그룹의 음반인 [Thrive]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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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ts
[The Art of Translation]


메이져 레이블은 물론이고 마이너 레이블에서도 힙합과 파생장르들의 신성들이 유달리 많았던 한해였습니다. 존 루벤이나 KJ-25 같은 비교적 신성축에 속하는 아티스트들의 선전도 빼놓을수 없었고요.


하지만 그리츠의 [The Art of Translation]은 그중에서도 정통성을 꿰뚫고 있는 음반인듯 해요. 구관이 명관이라는 기본 명제에 충실한 셈이죠. 특히 초기 앨범인 [Factor of Seven] 즈음부터 활발해진 다양한 시도가 2002년에 이르러서는 오히려 기본공식 같아진 셈이 되어 더욱 빛을 발합니다. 선견지명이 있는 앨범이라고나 할까요.


커피와 보나파이드의 시원스런 랩이 기둥을 삼고있지만, 다양한 스타일의 지원군들인 제니퍼 냅, 토비맥, (지금은 이름을 Verb로 바꾼) 노다버브스, 너바 도르세인트 (여러 앨범에서 객원싱어로 참가한 백보컬리스트입니다) 들의 반가운 참가도 빼놓을 수 없겠죠.


독특한 사운드의 시도들은 다양함에 대한 보증수표가 됩니다. "Seriously" 같은 곡에서 엿보이는 강렬한 락인스트루멘탈만 들어 본다 해도 분명 [The Art of Translation]이 남다른 앨범임을... 그리고 그리츠가 얼마나 남다른 팀인가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 Notable Others ■


주목해볼만한 앨범들 몇개 더 들어보죠.


딱 생각 나는 것은 전작의 수려함에 완벽할 정도의 발전을 보인 벤자민 게이트의 [The Contact]입니다. 8장의 앨범을 선정했다면 그 안에 들어갈만 했어요. 세련된 면모를 보인 지니 오웬스의 [Somethine More]도 소포모어 컴플렉스를 잘 이긴 앨범입니다.


몇장의 앨범 뒤에 나온 작품들도 있습니다. 앨범 전체의 구성이나 잠재력 있는 싱글이 다분히 있었던 니콜 노드먼의 [Woven and Spur]나 자스 오브 클레이의 [The Eleventh Hour]는 역시 중견들의 연륜을 잘 보여주는 앨범들이었죠.


첨예한 구성을 보여준 존 루벤의 [Hindsight]도 따로 기억할만한 수작이라고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