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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결산 특집 CCMPAGE.COM 선정 Best Album 7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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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결산 특집
CCMPAGE.COM 선정 베스트 앨범 7





2002년이 밝았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인터넷 사이트들이 해오는 관례처럼 이 사이트도 2001년을 결산하는 베스트 앨범/곡들을 7개씩 선정해봤습니다. 물론 이런류의 선정등에 늘 따라붙는 첨언이 필요하겠지요.


우선 이 선정은 제 개인적인 선호도와 기타등등에 따른 것입니다. 이건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의 취향내지는 선호도와 어긋날 경우의 반발에 대비해 미리만든 탈출구라고 할 수 있지요. 이번 선정은 제 사이트의 리뷰평처럼 개인적인 부분으로 봐주시는 것이 옳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게시판에서 함께 나눌 수도 있겠네요.


앨범 선정의 대상은 2001년동안 발매된 국외 크리스천 음반이고, 본 사이트에 아직 리뷰가 올라오지 않은 앨범도 선정되었습니다. 하지만 가능한한 이 앨범들의 리뷰도 곧 올릴 예정입니다. 리뷰가 올라가 있는 앨범은 자켓사진 밑의 링크를 통해서 곧장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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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n Curtis Chapman [Declaration]

[Declaration]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각각의 곡들 자체의 완성도 보다도, 앨범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이 또 하나의 '여느때와 같은' 힛트작을 만들기 위해 밀도있게 모였다는 사실 자체입니다.


물론 "Live Out Loud"처럼 싱글파워를 발휘하는 곡도 있죠. 하지만 싱글파워의 하이프가 가라 앉은 뒤, 앨범에 수록된 다른 곡들도 점점 회자되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이 곡들에 담겨있는 멜로디와 하모니, 그리고 그 메시지는 각각의 노래가 맞출 수 있는 포커스들을 최대한 투영시켰습니다.


그리고 그 굴곡의 고저가 다른 어느때보다도 힘차고 감동적입니다. 이제 채프먼의 음악은 단순히 노래뿐만이 아니라 노래와 앨범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에서 그의 특색을 발하고 있고, [Declaration]은 그 좋은 증거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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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vin Max [Stereotype Be]

디씨 토크 삼단분리의 꽤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던 앨범이지만, 어느정도 그 책임은 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디씨 토크의 퓨전적인 색채보다 더욱 개인적이고 케빈 맥스 자신의 음악적인 모토를 전면으로 드러내는데 전혀 주저함이 없는 앨범이에요.


물론 그만큼 테마의 난해함도 있지만, 인공적이라기 보다는 지극히 감각적이고 직설적이라는 느낌이 더 듭니다. 게다가 적당히 조절된 재료의 배합처럼 각각의 메시지에는 그에 어울리는 사운드가 섞여 있고요.


그렇기때문에 디씨 토크라는 팀플레이에 대한 아쉬움을 조금만 조절하면, 이 자존심있는 아티스트의 다음 앨범에 대한 기대도 꽤 커질것 같습니다. 정말 아직도 꽤 많은 이야기와 음악을 품고 있을것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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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y Hudson [Katy Hudson]

2001년 틴 보컬들의 통과제였던 음악에 대한 주관성을 케이티 허드슨은 분명 찾은듯 합니다. 물론 페이지 루이스도 있긴 했지만, 허드슨의 음반이 좀더 밀집된 구성을 갖고 있어요.


이는 그만큼 일관성을 갖고 있다는 의미도 됩니다. 그리고 이런 일관성이 추진력을 탄다면, 허드슨의 향후 음반은 분명 보폭이 큰 도약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예측할 만하죠.


허드슨의 성공은 그 자체로도 큰 의의를 갖습니다. 이제 틴 스타들의 성공이 프로덕션의 백업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죠. 하지만 이에 대한 일반화는 좀 더 필요합니다. 우리는 그 기대를 페이지나 허드슨에게 걸어볼만 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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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of Grace [Free to Fly]

[Free to Fly]에서 제일 전면으로 드러나는 색채는 '원숙미'입니다. 포인트 오브 그레이스의 멤버는 이제 송라이터들의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그 노래를 포인트 오브 그레이스의 것으로 재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도약이 고조화 되어, 원숙미에는 당당함과 유연함까지 곁들여졌습니다. 보컬이 줄 수 있는 테크니션, 곡 자체가 갖는 비장함과 장중함 모두 앨범에 어우러져 있습니다. 어덜트 컨템퍼러리의 코어를 차지하고 있는 팀이긴하지만 훨씬 발전적인 모습때문에 [Free to Fly]는 편향된 선호도가 아닌, 조금 더 넓은 층에 어필할만한 앨범입니다.


약간은 아쉬웠던 전작 [Steady On]에 비한 후광효과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POG가 낼 수 있는 최고의 역량을 만나기에 무리가 없는 앨범이란건, 이 앨범 하나만을 따로 떼어놓고 보더라도 자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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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D [Satellite]

상업적인 성과가 있었지만, 그 성공이 하늘에서 떨어졌다거나 마케팅의 융단폭격에 의한 것이 아니기에 이 앨범은 더욱 빛납니다.


낯선 장르에 대한 경외감이나 세큘러 음악에 대한 안목의 확대, 모든 요소로 봐도 이 앨범은 성공작입니다. 이들의 전작인 [Fundamental Elements of Southtown]도 이런 요소들을 다분히 갖고 있었지만, [Satellite]는 여기에 파퓰러함을 가미시켰습니다.


그 결과 하드코어나 하드사운드를 축으로 만들어진 퓨전장르들은, 라우드함에 익숙한 팬이라면 P.O.D 음악에 대한 특별한 식견 없이도 이 앨범을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점이 이 앨범 최고의 미덕이죠.


당장은 아니겠지만, 크리스천 레이블에서 이 장르의 부흥을 위해 새로운 신진들이 일어날때에 P.O.D의 앨범들은 이들의 이정표로 남을 것입니다. [Satellite]는 그 중 절정으로 올릴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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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R [Disappear]

앨범하나만을 놓고 본다면 아쉬운 요소가 눈에 띄는 앨범입니다. 하지만 '오랜만의 컴백작'이라는 대전제가 씌워지지 않는 상태로 평가한다면 [Disappear]는 PfR 전성기때의 느낌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소품같은 구성들이 앨범의 스케일을 축소시켜보이긴 하지만, 이런 소박함이 PfR 고유의 색채였다는 점을 떠올리면 이건 단점이 아니라 오히려 장점으로 놓을만 합니다. 새로운 스타일이나 스케일을 위한 도전이 없다는 것을, 퇴보와도 같은 현상유지로 보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게 늘 적용될 만한 교훈은 아니지요.


물론 차기작에서 또다른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도 있지요. 하지만 90년대 초반을 장식해온 그들의 원숙미가 여전히 살아있는 이 앨범은, 스케일의 협소함만을 이유로 폄하시키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그리고 맛깔스런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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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by Mac [Momentum]

이 앨범의 선정으로 디씨 토크 솔로 프로젝트중에서 테이트만이 제외되었군요. 물론 [Empty]도 좋은 앨범이지요. 하지만 토비 맥의 앨범은 케빈 맥스의 그것처럼 '자신의 색채'가 전면으로 드러났다는 점에서 동류의 가산점을 얻었습니다.


다양한 스타일의 유입이 있지만, 맥키한은 얼번과 랩이라는 기반 위에서 이 스타일들을 다룹니다. 그래서 90년대초의 디씨 토크 음악과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디씨 토크의 선구자적인 퓨전사운드가 이제는 어느정도 보편화가 되었죠. 그래서 [Momentum]은 이 모든 흐름의 회고를 위한 맥키한의 리사이틀처럼 보입니다.


객원싱어들이 많긴 하지만, 아티스트로서의 맥키한의 색깔은 전혀 바래지 않습니다. 그만큼 그의 재능과 이를 표출하는 표현력이 잘 드러나는 앨범입니다. 하지만 맥키한 자신의 재능의 건재함을 보고 있노라면, 또 다시 디씨 토크의 음반을 만나고 싶은 아쉬움이 들기도 해요. 그만큼 그 팀의 중추가 되었던 사람이니까요.



(20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