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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ARTISTS/여자 FEMALE

미셀 툼즈 Michelle Tumes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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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를 지나면서 여성 싱어/송라이터 부문에서 여러 발군의 실력들이 등장했지만, 모던락 분야에 주로 치중되는 감이 없지않아 있었죠. 아무래도 신디모건 정도가 팝/인스피 분야에 걸친 지존의 여성 아티스트정도였던 크리스천 음악계에 미셀 툼즈가 던진 충격은 참으로 신선한 것이었습니다.


호주의 아들레이드 출신인 툼즈는 어린시절부터 피아노를 연주해왔고 자연에 동화된 호주 특유의 분위기에서 자라왔습니다. 애초 음악에 관심이 많았지만, 그녀는 원래 치의학을 전공할 계획이었다고 해요. 그러나 11살 짜리 여동생이 신문배달로 번 용돈 40달러를 그녀에게 주면서 데모 테이프를 만들라고 권유했답니다.


어린 여동생의 지원으로 용기를 낸 툼즈는 데모테입을 만들어 몇곳의 음악관계자들에게 보냈고, 이 테입이 주목을 끌어, 96년 첫앨범을 발표한 16세의 신인 제이키 벨라스퀘즈의 데뷔앨범 [Heavenly Place]의 헤더싱글인 "If This World"를 작곡해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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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곡 데뷔작'은 대 성공이었죠. 벨라스퀘즈의 앨범의 첫 싱글로 4위까지 피크를 올린 뒤, 툼즈의 이름은 서서히 세간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툼즈는 데뷔 이후에도 인터뷰에서 공공연히 '나이 어린 선배인' 벨라스퀘즈에 대한 감사를 언급하곤 합니다. 아마 둘이서 언니,동생하는 식으로 무지 친한가보죠.)


곧이어 스패로우 레코드사와 계약을 맺은 툼즈는 찰리 피콕의 지원을 받은 데뷔작 [Listen]을 발표했고, "Please Come Back" 을 비롯해 세곡을 넘버원 싱글로 등극시켰습니다. 신인으로서는 대단한 성과였죠. 당연히 1999년 도브상의 신인상후보로도 지명되었지만 수상은 제니퍼 냅에게로 돌아갔습니다.


그 뒤를 이어 2000년에는 [Center of My Universe]를 발표했습니다. 찰리 피콕이라는 대가의 네임밸류가 힛트의 엔진이었던 전작과는 달리, 데이빗 레너드가 프로듀싱을 맡은 이 두번째 앨범에서도 툼즈의 스타일은 전혀 흔들리지 않고, 고유의 개성을 발했습니다. 역시 첫 싱글인 "Heaven's Heart" 가 곧이어 싱글차트 1위를 마크했고요. 이 앨범의 투어를 마친뒤에는 웨딩마치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앨범활동도 왕성해서 근 1년반만에 새 앨범 [Dream](2001)을 발표했는데 이번에는 니키 레온티와 신인 그룹 점프5-모두 틴스타들이죠-의 프로듀서 들이었던 스캇 에릭슨과 더그 베이든이 제작을 맡았습니다. 이렇게 매번 프로듀서가 바뀜에도 모든 음반의 스타일들에 일관성이 있는 것은, 얼마나 툼즈가 그녀의 곡들을 자기것으로 취할 줄 아는 아티스트인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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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네번째 앨범까지 기간이 너무 길었습니다. 지난 2006년에 5년만의 앨범인 [Michelle Tumes]를 발표했죠. 여전히 그녀다운 스타일을 발하는 앨범이지만, 공백기간이 길어서인지 예전만큼의 화제를 모으고 있지 않아서 아쉽기도 합니다.


 
 

활동 기간동안 툼즈가 여러 분야로 참가한 옴니버스 프로젝트도 상당합니다. 화가인 토마스 킨케이드의 그림에 바탕을 둔 묵상 앨범 [Music of Light], (2001) 마가렛 벡커, 제니퍼 냅, 니콜 노더만, 레베카 세인트 제임스 등이 참가한 여성옴니버스인 [Heaven and Earth](2000) 등의 앨범들에 참가했죠.


특히 로렌 발먼이 기획한 [Streams](1999)에서 툼즈는 거의 기획 / 제작에 준하는 활약을 했습니다. 그녀가 불렀던 노래 "Hold On" 은 다시 한번 넘버원 싱글을 기록했고요. 이런 거대한 프로젝트에 참가했던 99년 당시, 그녀는 겨우 첫 앨범을 발표한 상태였습니다. 이미 사람들이 그녀의 재능을 확실하게 알아차렸던거죠.


가장 최근에는 스패로우의 선배들인 수잔 애쉬턴, 크리스틴 덴테와 함께 워십 앨범인 [Lost in Wonder]를 영국 킹스웨이에서 만들기도 했습니다.



싱어로서의 툼즈와 송라이터로서의 툼즈도 훌륭하게 합치가 됩니다. 인스퍼레이셔널 스타일과 뉴에이지, 가벼운 팝 분위기까지 모두 섭렵하는 하이브리드한 툼즈의 노래들은, 성량의 풍성보다는 잔잔한 기교로 어필하는 그녀의 보컬위에서 재단된 음악인양 딱딱 맞아 떨어져 갑니다. 특히 몇겹이 쌓인 듯한 신비로운 화음은 여러 스타일의 믹싱중에서 뉴에이지 같은 분위기를 강조해주죠. 자신의 말로는 수줍음을 잘타는 자신의 성격이 말대신 음악으로 말해주는 거라고 하던데... 음악을 듣다보면 그런 느낌이 정말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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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앨범인 [Listen]은 이런 특징이 잘 드러난 앨범이었습니다. 이후의 앨범들에서는 다소 파퓰러해지는 사운드들이 들리긴 하지만, 그 혼합의 완급이 전혀 어색하지 않기에 여전히 툼즈의 스타일은 독점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래서 툼즈의 음악 스타일을 말할때 자주 쓰이는 표현이 '엔야가 크리스천 음악, 혹은 팝을 만났을때' 랍니다. 실제로 툼즈의 음반은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잘 어필됩니다.


아직 많은 음반을 낸건 아니지만, 자신의 앨범 이외의 활동까지 통털어 본다면 굉장히 안정적인 음악활동을 하는 가수이기도 하고요. 특히 미덕과도 같은 작곡능력과 음악적인 감각때문에 데뷔 5년차에도 불구하고, 크리스천 음악계에서 이미 어지간한 저력을 갖고 있는 아티스트로 꼽히고 있답니다.


미셀 툼즈의 음반은 아직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라이센스 된 적이 없습니다. (옴니버스 앨범들은 수입/라이센스 된 적이 있긴 합니다.) 참 안타까워요.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의 정서에 잘 맞는 아티스트같아 보이거든요. 언젠간 정식으로 만나볼 기회가 있겠지요.



:: DISCOGRAPHY ::

[Listen] (1998)
[Center of My Universe] (2000)
[Dream] (2002)
[Michelle Tumes] (2006)







:: REVIEWS ::
Michelle Tumes[Listen] (1998)
Michelle Tumes [Center of My Universe] (2000)


(최근 수정 : 20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