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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ARTISTS/남자 MALE

마이클 잉글리시 Michael English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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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앨범만으로 1992년 도브상의 신인상과 남자보컬상, 그 이후 이태동안 6개의 도브상을 더 수상한 마이클 잉글리시는 노스 캐롤라이나의 월레스 출신입니다. 재학시절 '노래하는 사마리아인 (The Singing Samaritans)' 이라는 팀과 노래를 부르기도 했었던 그였지만, 생계를 위하여 이발사 양성 교육원을 다닌 적도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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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당시

그의 음악활동이 구체화 된 것은 1980년, 학교를 떠나 싱잉 아메리칸스 (Singing Americans)의 리드싱어가 되면서부터 였습니다. 그 후 82년에는 해피 굿맨스 (Happy Goodmans), 83년에는 쿠리어스 (Couriers)라는 팀의 리더로 활동했고, 84년에는 다시 싱잉 아메리칸스와 재결합 했습니다.


이런 일련의 그룹활동에서 정착한 것은 85년 빌게이서 트리오 (Bill Gaither Trio)에 합류하면서 부터였습니다. 그 후 빌 게이서의 아내인 글로리아가 빠져나간 뒤, 남성 보컬팀으로 전향한 게이서 보컬 밴드 (Gaither Vocal Band)에서도 잉글리시는 계속 자리를 잡고 있었죠.


위의 그룹들의 이름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솔로 데뷔전까지 그의 음악적인 바탕은 완전히 남부 가스펠 스타일로 고착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89년 그가 솔로 활동을 시작하자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워너브라더스사의 크리스천 음악 매니지먼트인 앨라이언스와 계약을 맺고 발표한 첫 앨범 [Michael English] (1991) 에서 잉글리시는 남부 가스펠의 태를 벗고, 어덜트 컨템퍼러리와 댄스 팝, 그리고 R&B / 가스펠의 영역을 아우르는 엄청난 대작을 만들어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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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데뷔 앨범의 수록곡인 "In Christ Alone" (네, 김명식이 '오직예수' 라는 곡으로 번안했던)이 미국 미식축구팀 버팔로 빌의 쿼터백이었던 프랭크 레이의 컴백에 영감을 주었다는 미담이 전해진 뒤, 전 미국적인 애창곡이 되면서 잉글리시의 음악은 크리스천 음악계를 완전히 압도했습니다.  이 곡은 93년도에 도브상의 인스퍼레이셔널 송 부문을, 94년도에는 올해의 노래를 수상하기도 했죠.


93년, 두번째 앨범 [Hope] 를 발표할 때 까지도 잉글리시는 계속 게이서 보컬 밴드의 멤버로 활동을 했고, 두 장의 앨범과 GVB의 활동이 절정에 달했을 당시였던 94년 도브상 시상식에서 그는 올해의 아티스트 부문을 포함한 6개의 트로피를 한꺼번에 수상했습니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 그는 더욱 큰 일을 겪습니다. 시상식 직전 혼성 트리오인 퍼스트 콜 (First Call)의 여성 멤버였던 마라베스 조던 (Marabeth Jordan)과 부적절한 관계를 갖게 된 일을 공식석상에서 밝힌 것이었죠. 투어중에 일어났던 이 일은 조던과 잉글리시 모두 각자의 가정이 있었고, 이 결과 조던이 임신까지 하게 되어 더욱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때부터 그는 완연한 고난의 시기를 걷게 됩니다. 자숙의 의미로 반납한 도브상 트로피는 수리되지 않았지만, 음반사인 앨라이언스는 그의 배급을 거부했고 그는 음악활동을 중단했습니다.


 
 
2년뒤, 컨트리 / 크리스천 신생 레이블인 커브 (Curb)를 통해 단 두장을 결산한 컬렉션인 [Healing](1995)을 발표했습니다. 초라한 앨범이긴 했지만 컨트리 스타인 와이노나와 함께 신곡 "Healing"을 부르기도 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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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중반

그 뒤 커브 레이블을 통해 재기의 의지를 다지면서 [Freedom](1996)을 발표했지만, 그 직전까지 약물남용이나 폭행치사 등의 루머에 연루되어 사회봉사 명령을 선도받기도 하는 등, 결코 순탄치 않은 행보를 지나왔습니다.


일련의 루머들이 다소 감쇄된 듯한 98년에는 [Gospel]이라는 -제목마저 의미심장한-앨범을 발표했는데, 상업적인 성과와는 별개로 성공적이었습니다. 다음해에 CCM 매거진 독자들이 뽑은 '최고의 인스퍼레이셔널 앨범'으로 꼽히기도 했거든요.


또, 재기할 즈음에는 마틴스(The Martins)라던지 브라이언 프리와 어셔런스 (Brian Free & Assurance)나 스탬스 (The Stamps)의 음반을 프로듀싱하기도 했고, 96년과 97년에는 잉글리시가 프로듀싱한 마틴스의 앨범들이 도브상을 수상한 적도 있습니다.


현재 그는 [Heaven to Earth](2000)를 발표한 뒤 조용히 음악활동을 재개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앨범은 2003년의 캐럴 앨범이고요.


잉글리시의 보컬은 단순한 느낌으로 범접하기 힘든 파워가 있습니다. 그건 분명하죠. 하지만 그의 보컬만으로 그의 팬들이 매료된건 아닙니다. 그의 대표곡인 "In Christ Alone" 이나 "Holding Out Hope to You" 같은 곡을 들어보면, 그 고백의 메시지가 잉글리시의 -블루 아이드 소울- 보컬에 너무나도 잘 맞물린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그의 노래에 배인 절실함과 진솔함이 사람들을 움직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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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습

이렇게 보통이 아닌 느낌으로 팬들과 닿아있던 사람이다보니 그의 스캔들이 꼭 문제로 따라옵니다. 사실 과도기였던 그의 컴백시기 즈음에는 정말 조심스러운 부분들이 많았어요.


훤칠한 외모때문에 일반 연예게로의 진출이 거론된 적도 있었고, 어짜피 크리스천 음악 내에서의 재기가 힘든 아티스트니 일반 음악계로 진출할 것이다라는 루머가 뜬 것도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수많은 팬들의 지원을 받고 있는 크리스천 아티스트 입니다. 이렇게 잉글리시가 남을 수 있는 이유는, 그가 일련의 아픔들을 겪고나서 인간적인 부와 명성이 완전히 거세된 뒤에도, 여전히 크리스천 음악에 대한 희망을 갖고 노래하고 있기 때문이죠. 팬들은 어쩌면 초창기의 화려한 모습보다도, 아픔뒤의 성숙한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 DISCOGRAPH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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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S ::
Michael English [Michael English] (1991)
Michael English [Hope] (1993)
Michael English [A Michael English Christmas] (2003)

(최근 수정 : 20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