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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ARTISTS/그룹 GROUP

아웃 오브 더 그레이 Out of the Grey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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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듀엣인 아웃 오브 더 그레이가 처음 만난 곳은 버클리 음악대학이었습니다. 예, 요즘 우리나라 가수들이 툭하면 자주가는 그 곳 말입니다. 크리스틴 덴테와 스캇 덴테는 이 학교의 학생으로 1985년 만나게 되었고, 2년뒤 웨딩 마치를 올립니다. 그리고는 내쉬빌로 이주하여 음악의 꿈을 펼치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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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당시

연애할 당시와 신혼때 음악적인 영향을 주도한건 아내인 크리스틴이었답니다. 에미 그랜트의 [Unguarded] 투어 콘서트장에 스캇을 데리고 간적도 있었는데, 이 공연장에서 큰 감명을 받은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크리스천 음악을 하기로 결심했다네요.



내쉬빌로 이주한 후 데모테입을 들고 다니던 두 사람을 발탁한 것은 스패로우 레코드사의 피터 요크(Peter York) 였습니다. 요크는 당시 스패로우사의 여러 힛트 앨범들을 프로듀싱하며 레이블의 전성기를 이끌던 명장이었지요. 요크는 역시 당시 스패로우의 또하나의 기둥이었던 찰리 피콕 (Charlie Peacock) 에게 두 사람의 데뷔 앨범 프로듀싱을 맡겼습니다.


그렇게 나온 첫 앨범 [Out of the Grey] (1991)는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지금이야 그리 낯설지 않은 스타일이지만 팝과 락의 중간의 스타일을 잘 혼합시킨 이들의 음악은 '얼터너티브'라고 명명되는 신진세력들중 단연 선두였죠.


이 첫 앨범은 비슷한 시기에 나온 수잔 애쉬턴, 그리고 스티븐 커티스 채프먼의 앨범과 함께 스패로우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실제로 91년과 92년에는 이들과 같이 투어를 다니기도 했어요. 당시 스패로우는 화이트하트가 레이블을 떠난 상태에서 마가렛 벡커, 찰리 피콕, 스티븐 커티스 채프먼등이 락적인 경향들이 더욱 두드러졌었는데, OOTG는 이런 대열에 신선한 첨가를 한 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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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모자라서 두번째 앨범 [The Shape of Grace] (1992)는 더욱 대박이었습니다. 첫 싱글 "Nothin's gonna Keep Me from You"는 무려 5주동안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했었고, 그 뒤로 3개의 싱글들이 5위권 안을 들락날락 했습니다.

곧이어 세번째 앨범 [Diamond Days](1994)에서는 싱글이었던 "All We Need"의 뮤직비디오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때 뮤직 비디오 감독을 맡았던 사람은 스티브 테일러였습니다. 음반과 뮤직 비디오에서 각각 얼터너티브의 선구자들이 제작을 맡았던 셈이지요.


 
 
반면 95년 앨범이었던 [Gravity]는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물론 그 실망스러움도 이전 앨범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힛트 싱글이 적었다는 것 뿐이었죠. 97년의 [See Inside]부터는 다소 방향선회를 합니다. 우선 브라운 배니스터의 새로운 프로듀싱을 영입한건데, 실상 음악적인 분위기의 격차는 크게 없었어요. 고만고만한 성과를 낸 후에 98년에는 컬렉션 앨범인 [Remeber This:The Out of the Grey Collection] 발표한뒤 꽤 장기간의 휴식기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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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로서 두 사람이 빚어내는 조화도 멋스럽지만, 크리스틴의 보컬과 스캇의 기타(그리고 간혹 등장하는 그의 보컬)는 상당히 독특하고, 또 수준급입니다. 두 사람은 각각 다른 프로젝트에서 이를 검증받은 적이 있어요.

크리스틴은 스패로우의 여걸들 셋이 모여만든 (나머지 둘은 수잔 애쉬턴과 마가렛 벡커) [Along the Road]에 참가한 적이 있었고, 스캇은 필 케이기, 웨스 킹과 함께 기타 연주 앨범인 [Invention]을 만들기도 했었죠. 각 멤버가 전면으로 나온 앨범은 이것 뿐이지만, 그 전후로 이들이 게스트 보컬/연주로 참가한 프로젝트들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많은 요소들이 있지만, 역시 OOTG 최고의 포인트는 크리스틴의 보컬입니다. 그게 그거같아 보이는 모던락 분야의 여성보컬들 속에서 크리스틴의 복컬은 굉장히 오페라틱 하면서도 리드미컬하게 곡의 흐름을 읽어낼줄 압니다. 자주 등장하지는 않지만 스캇의 보컬도 개성 있고요.


다만 마이클 W 스미스가 설립한 레이블인 로켓타운 (Rocketown)으로 이적후 발표한 4년만의 스튜디오 앨범 [6.1](2001)이후 무려 6년간 새 앨범 소식이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아내인 크리스틴은 미셀 툼즈, 수잔 애쉬턴과 함께 [Lost in Wonder] (국내에선 [Kisses from Heaven]으로 발표)이라는 워십 앨범을 영국의 킹스웨이를 통해서 발표한 적이 있지만 그게 전부고요.


앞으로 또 다른 활동의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가능성은 희박할지 몰라도.


:: DISCOGRAPHY ::

[Out of the Grey] (1991)
The Shape of Grace] (1992)
[Diamond Days] (1994)
[Gravity] (1995)
[See Inside] (1997)
[Remember This : The Out of the Grey Collection] (1998)
[6.1] (2001)





:: REVIEWS ::
Out of the Grey [Remember This : The Out of the Grey Collection] (1998)
Out of the Grey [6.1] (2001) 


 
 (최근 수정 : 2007/08)